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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 Lohas ?

로하스(Lohas)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의 약자 - 건강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함 - 웰빙(well-being)의 개념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념 - 로하스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스타일 - 소비자는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경향을 보임 - 공정무역커피, 착한소비 등이 이런 차원 sustainability 이거 뭐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왜 난 항상 Lifestyles of Health and... 여기까지만 생각날까? 근데 로하스에서 중요한 건 마지막 단어가 아니라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 ' '..

백수의 어색한 여유

제주에서의 최단기(?) 귀농도전을 뒤로하고 육지를 밟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나가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어진 불편한 백수의 여유^^ 헌데.. 아침에 일어나 어딘가에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 오랜 시간을 직장이라는 시간틀속에 갇혀 살다 보니 자기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린걸까? 딸아이 학교에 바래다 주는 것으로 이른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어떻게 보낼까 걱정부터 하게된다. 평생 다시 오지않을(?) 귀한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보다는, 말년에 직장을 퇴직한 분들이 느끼는 우울함이 먼저 들기도 한다. 이내 정신을 차리곤 제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늘한 번 보고 눈을 감아본다. “서둘지 마라.. 서둘지 마라” 제주의 눈부신 하늘이 그랬던 것처럼 이 곳의 ..

귀농의 꿈을 잠시 정차시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지난 8월말을 기점으로 두 달간의 농장일을 관두고 부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밤을 고민하며 선택한 제주귀농의 꿈을 일단은 접게 되었지요. 이유는… 뭘까요? 제가 다시 제주로 오는 날까지 묻어두렵니다. 귀농을 한 번쯤 고민한 사람이라면 다 그렇듯 직장생활 16년을 던지고 귀농을 선택한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누구나 느끼는 각박한 도시의 삶, 직장에서 잃어 버린 듯한 진짜 내 모습.., 시키는 일 말고 내가 자진해서 하는 일, 이미 부풀어 올라 버린 도시산업, 농업의 새로운 가치(?)발견 등등 수 많은 이유들은 아직은 버틸만한 직장을 버리기에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 줬고, 그러고도 셀 수없는 많은 밤들을 소비한 끝에 남은 평생의 직업으로 삼으리라 결단을 내렸었다. 어쩌면 도시인이 ..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지.. 불란지 펜션

또 다시 찾아 온 일요일.. 오늘이 광복절이었구나..? 불과 얼마 전 직딩때였다면 "왜 광복절이 일요일과 겹치냐"고 온 세상을 탓했겠지만 농부에게 그런 건 아무 의미 없는 짓이라... 지난 주 더위에 참패한 몸을 푹 쉬어주고 아점도 해결할 겸 또 제주마실을 나선다. 오늘은 저 멀리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드라마 인생을 아름다워 촬영지를 가 볼 요량. (송악산 휴게소 바로 옆이 불란지펜션) ('불란지'는 제주말로 반딧불이라 합디다.) (다니나 아를까.. 출입은 금지. CCTV로 출입자의 신원이 확인된다기에 쪼려서 밖에서 고개만 내밀고.. "초롱아!! 오빠왔다" ) (막내삼촌 윤다훈이 금방이라도 툴툴거리며 나타날 듯한 입구...) (송악산으로 향하는 올레길에서 바라 본 '불란지 펜션' ) (초롱이 아..

(귀농) 제주귀농에 물질적으로 축하해 주신 다암지기님과 비누마니님께 감사^^

천연수제 비누를 만드시는 비누마니(www.binumani.com)님께 선물을 받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야 블로깅합니다. 비누마니님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qpfhslzk19) 2만번째에 등록되어 상품당첨이 되었지요. 저의 제주귀농 축하까지 해 주셔서 그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한 기분입니다. (포장도 멋들어진 비누세트 ^.^) 한여름 무더위속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지친 피부에 좋은 비누라고 하셔서 고이고이 모셔다가 아껴서 사용중이랍니다. (제주귀농의 꿈을 이루라는 센스멘트까지..^~^ 근데 글씨체는 안 이쁘시군요 ㅎㅎ)  사실은 귀농 직전인 지난 6월에는 밀양에서 '다암농원(http://daamfarm.pe.kr/)'을 운영하시는 농원연출가 다암지기님께도..

(귀농) 일요일엔 뭘 하나?

지난 일요일에는 농장에서 오전 일을 하는 바람에 2주만에 찾은 일요일... 피곤했었는지 오전내내 잠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온 몸이 몽둥이 찜질을 한 듯 무겁기만 하다. 대체 뭔 큰 일을 했다고 몸이 이리 반응하는지.. 저질체력임을 인정할 수밖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농가주택 마당.. 이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커피한 잔에 정신을 차리고는 집도 알아볼겸 동네 마실에 나선다. 신촌, 함덕쪽에 작은 빌라들을 두루 다녔으나 아파트 경비실이나 관리실(휴일이라)이 없는 관계로 어데 물어 볼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조천주암 썬빌리지 에서 텃밭 가꾸시던 한 아주머니께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워 듣는데,, 아주머니는 예전에 서울 사시다 제주에 내려왔다며 내가 귀농했다고 하니 같은 육지사람이..

조지훈님의 '사모'

오랜만에 느끼는 밤의 자유.. 혼자만의 시간.. 제주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 스무살 어린 시절 어느 여학생이 좋아했던 詩 사모 조 지 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리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러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무삭제 풀버전 무지개를 아람수과?(아시나요?)

아침에 무지개를 봤습니다. 그것도 무지개 일부가 아니라 반원을 그대로 드러낸 풀버전으로 말이죠^^ 땅 속을 파고 들면 나머지 반도 있을 듯 보입니다. 오늘 제주 날씨는 참도 요상합니다. 예전 할머니 말씀(?)으로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 여우 시집가는 날이라고 했다던데.. (둘이 사귄겨??) 맑 은 하늘에 비가 내리고 뙤약볕이 내리 쬐다가는 다시 소나기가 퍼 붓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네요. 덕분에 감귤농장 작업은 시원스레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보여주는 그래픽은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주는 풍경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서 그림이 되는군요. 그간 담은 사진을 함 볼까요^.^ 땀방울을 식히고도 남을 눈부신 아름다움... 자연 그대로의 맛이 풍깁니다...

(귀농) 벌써 4주째 접어듭니다

오늘로써 귀농 4주차 돌입^^ 농업농촌에 대해 까막눈인데다, 여름철 농가가 바쁜 시기도 아니어서 주로 허드렛 일들을 했었지만 땀에 젖은 몸은 피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고생을 하는데도 번듯한 도시직딩 만큼의 돈을 벌지 못 한다면,,,, 하루하루 연명하는 밑바닥 인생이라 할 만합니다. 궂은 일을 하는만큼 더 벌어야 하지만 현실은 모양새 없는 일일수록 초저가세일 임금이지요.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눈썹에 매달려(떨어질똥 말똥) 시야가 흐려지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막일 하시는 분들도 참 대단하다고.. 푼돈 받고 하루하루 이리 살면 얼마나 비참할까? 온 몸이 땀범벅이 되고, 시큼한 냄새까지 진동을 하고, 입은 옷은 한 곳도 성한 곳 없이 땀과 흙의 난장판… 그런 생활이 밥줄의 연명을 위한 일이라면 참 못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