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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16 브록 레스너 v 셰인 카윈 볼만한 경기네요

역시 제주귀농으로 UFC 116 도 이제야 봤네요. 전 셰인 카윈의 KO 낙승을 예측했었는데,,, 1R 에서 초반 기세를 잡으며 무섭게 몰아부치는 셰인 카위을 모습을 보며 역시 내 예상이 맞아떨어졌나 싶었었는데.. 2R에서 브록 레스너의 의외의 선전을 보고는 나름 놀랐습니다. (1R 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 붓는 셰인 카윈.. 사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심판이 내비둠) (1R 경기 후 얼굴이 많이 상한 브록 레스너) (2R 암트라이앵글로 승리를 따 내는 레스너..) 사실 1R의 분위기는 브록 레스너의 굴욕이라 할 만큼 일방적으로 도망다니며 맞기만 했었죠. 2R 에서 어이없이 패하긴 했지만 셰인 카윈의 파워는 브록 레스너를 맘껏 두들겨 줄 만큼 강함이 물씬 뭍어났다. 역시 계속 기대가 되는, 그리고 ..

허걱!! 표도르 사실상 생애 첫 패배

제주귀농 일로 지난 6월말쯤 있었던 표도르 vs 베우둠 경기를 이제야 봤습니다. 근데 정말 허걱입니다. 물론 파브리시오 베우둠의 주짓수 실력이야 이미 검증된 고수라 하지만 1R 초반에 표도르를 잡다니 충격이네요. 표도르 지난 전적이 31승 1패지만, 지난 2000년의 패배는 팔꿈치 가격으로 인한 TKO패인데 당시에는 무승부나 무효경기가 없었던 터라 패가 아니라고 보는 이도 많지요. 사실상 이번 경기가 표도로의 첫 패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근데 너무 허무하군요. 격투기 세계에선 세계최강 자리가 그 누구라도 감히 자부할 수 없긴 하지만, 그 동안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전 세계 격투팬들이 황제로 떠받들던 그가 1R 1분 9초만에 삼각조르기에 패하다니 쉽사리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특히 표도르 팬들에겐..

(귀농)후 두 번째 일요일에 동네마실~~

직딩시절 주5일제 근무에 익숙해졌던 몸은 주인께서 제주귀농 오신 바람에.. 딴에는 고생이 말이 아니다. 간만에 쉬는 일요일.. 예전과 달리 일찍도 일어나서 밀린 빨래에 집청소(?)ㅎㅎ 집안일이 해도 표가 안나네... 아점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동네마실에 나섰다. (집 근처 함덕해수욕장.. 휴일이라 피서객들이 제법 보이지만 흐린 날씨로 썬탠을 하시는 여성분은 보이지 않아 아쉽당~) (나란히 누워계신 통기레쓰 브라더스) (조천초등학교.. 잔디구장이 파주 국대 운동장 저리가라다 제주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왠만하면 다 잔디가 깔려있다. 아이들이 넘 좋아하겠죠?) (함덕해수욕장에서 10km 떨어진 김녕해수욕장... 낮에 보면 바다색이 정말 판타스틱~~) (김녕해수욕장 주차장에서 50m 거리에 있는 "나영이네"..

(귀농) 초보농군이 흘리는 땀

오늘로서 제주귀농 11일째. 그 동안 쌍둥이농장에서 욱씬거리는 육신을 움직이며 제 딴에는 부지런히 새로운 삶에 적응중이다. ‘오오~~트라이’까지 적셔주시는 땀방울들^^ 내 몸에 이토록 수분이 많았었던가? 1년 동안 흘릴 땀을 하루에 다 쏟아내는 듯한 기분에 연신 찬물을 들이킨다. (나의 20년지기가 주머니속에서 장맛비 맛은 몰골로 여전히 날 위로하고..) 발은 제주땅을 밟고 있지만, 아직은 귀농이 실감나지 않는다. 왠지 내일 아침이면 늘 다니는 회사로 출근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다가는 (아.. 걔 하곤 쿨하게 쨌지?) (이틀간의 제초작업은 나름 재밌었지만 손발이 떨리는 휴유증을 동반했다,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회사다닐때 1년에 한 번씩 하던 체육대회를 매일매일 하는 기분이다. 내일은..

제주귀농의 첫 발을...

2010년 6월 28일.. 부산에서 7시 배로 제주귀농의 첫 발을 내디딘다. (부산항을 떠나며.. 이제 한동안 밞지 못할 육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던가? 1995년.. 평생직장이 될 줄 알고 시작한 직딩생활은 이 시간으로 모든 막을 내리고 난 뜬금없이 농부로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꿈을 안고 덤볐다가 3년이내 포기하고 돌아온다는 걸 난 왜 굳이 회사를 관두면서 떠나는 걸까? 귀농 1년차는 로망, 2년차는 절망, 3년차는 사망이라던데… 어떤 이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덤빈다고 걱정해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길에 나서는 내게 어렴풋한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 모든 얘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떠다니고, 울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며 잠을 이룰 수 없다…. (29일..

UFC 115 못내 아쉬운 크로캅

뒤늦게 UFC 115 경기를 봤다. 메인이벤트는 척 리델 VS 리치 프랭클린 경기였지만(둘 다 미국선수), 나를 포함한 한국팬들은 아마도 크로캅 VS 팻 배리 전을 더 기다렸으리라. 과연 크로캅이(UFC 에서 5전 2승 3패) 과거 프라이드(PRIDE FC) 시절의 화끈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와 함께. 허나, 그 기대는 1R 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체 앨범 보기 최고의 타격가였던 크로캅이 팻 배리의 주먹에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나가 떨어졌다. 허나, 팻 배리 또한 K-1 출신의 타격가여서 쓰러진 크로캅을 향해 추가 공격을 퍼붓지 않아 바로 일어서 다시 싸울 수는 있었지만.. 크로캅의 부활을 기대했던 팬으로선 적잖이 실망스러웠음을 부인할 수 없다. ‘불꽃하이킥’은 ..

직장생활 16년을 마감하며..

‘88꿈나무’라고 선배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담배마저 88로 배운 386세대의 막내둥이^ ‘95년 첫 입사를 할 때만 해도 평생직장…까지는 아니더라고 아주 오랜 시간을 직딩으로 살아갈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허나, 세상사는 변하고 또 변해 잘 나가던 회사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라 경제마저 ‘97년이 지나서는 외벌이 봉급만으로 살기엔 벅찬 삶이 지속되었다.사원, 대리 시절에는 뭔가를 배우고, 리더를 존경하고, 업무에서 희열도 느끼며 살았지만, 그 이상의 직책에서는 조직내의 비합리성, 보고를 위한 보고,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분쟁의 연속이 되었다. 그 사이 비정규직, 갑을관계, 계약직 등 듣보잡 단어들이 주변에서 스물스물 일어나고, 난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틈나..

"밥상혁명"을 읽고

밥상 혁명 카테고리 건강 지은이 강양구 (살림터, 2009년) 상세보기 사실 귀농을 결심하기 전에는 먹거리 안전이니 농촌의 상황이니 하는 건 딴나라 얘기였다. 난 직장생활하기 바빴고 밥상 위의 왠만한 것들은 와이프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정도였으니까. (보통의 대한민국 남편들이 그러리라..) 근데 귀농을 준비하며 농촌, 농업, 먹거리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책들을 접하며 평소 내가 알지 못했던(관심이 없어서) 그러나, 제법 알아야 할 것들을 접하게 된다. 2009년에 출간된 '밥상혁명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생존 프로젝트)'에서 얘기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local food(지역 먹을거리)와 'food sovereignty(식량주권)'이 그것이다. 'local food(지역 먹을거리)' 란 한국..

알리스타 오브레임 브렛로저스 제압, 표도르와의 일전만 남았나?

지난 16일(한국시각) 스트라이크포스(StrikeForce)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브렛 로저스를 가볍게 1R 3분 40초만에 제압하고 헤비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R 시작과 동시에 파워로 밀어부치며 압박공세를 하고 있는 오브레임. 첨부터 왠지 브렛 로저스는 잔뜩 긴장한 듯 보였다. 힘에 밀려 넘어진 이후에 제대로 주먹한 번 뻗지 못한 로저스는 저대로 맞고 고개를 돌린다.. 한 때 '5분의 힘'이었던 오브레임은 강력한 신참 브렛 로저스를 5분은 커녕 4분 안에 초살내고 승리.. 불과 얼마 전에 황제 표도르의 얼굴에 피를 보게 하고, 1라운드 내내 힘겹게 했던 브렛 로저스는 간 데 없고, 알리스타 오브레임 앞에선 순한 양이 된 듯했다. 오브레임은 아마도 이 승리로 표도르에게 도전한 만한 조건들을..

천안함 북한 어뢰로 폭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내가 이상한 것인가? 난 좌파 빨갱이 였던가? 5/23일을 전후로 천안함 관련 조사발표와 오늘의 이명박대통령의 담화문 발표까지..(그것도 전쟁기념관에서) 미국을 위시한 내노라 하는 국가들이 이 발표를 공식인정하고 지지를 보내고,,, 어제 오늘 분위기는...정말 북한이 저지른 소행인 것 같다. 근데 썩 내키지 않는 믿음이 문제다. 왜 난 대한민국에서 40 여년을 살고 있으면서,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발표를 미심쩍은 얼굴로 바라보는 것일까? 우리 조상중에 빨치산이나 좌익활동을 한 분이 계셨던가? (... 불행히도 안 계셨는데;;) 문제는 선거다. 선거에 의식해 나온 것이라는 꺼림칙한 뉴스들이 도배를 하고 있기에 선량한(?) 시민이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는 걸 께다. 어느 분은 '신뢰'를 목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