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귀농) 일요일엔 뭘 하나?

neojoy 2010. 7. 25. 20:17
지난 일요일에는 농장에서 오전 일을 하는 바람에 2주만에 찾은 일요일...
피곤했었는지 오전내내 잠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온 몸이 몽둥이 찜질을 한 듯 무겁기만 하다.
대체 뭔 큰 일을 했다고 몸이 이리 반응하는지.. 저질체력임을 인정할 수밖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농가주택 마당.. 이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커피한 잔에 정신을 차리고는 집도 알아볼겸 동네 마실에 나선다.

신촌, 함덕쪽에 작은 빌라들을 두루 다녔으나 아파트 경비실이나 관리실(휴일이라)이 없는 관계로 어데 물어 볼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조천주암 썬빌리지 에서 텃밭 가꾸시던 한 아주머니께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워 듣는데,, 아주머니는 예전에 서울 사시다 제주에 내려왔다며 내가 귀농했다고 하니 같은 육지사람이라고 반겨주신다 ㅎㅎ

20평짜리 집을 알아봐 주신다는 약속을 받고... 근처 조천도서관을 찾았다.

신촌리에서 함덕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조천도서관

예전에 과천살 때 바로 우리 동앞(예전 과천주공3단지)에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이 있어 제법 많은 책을 접했었는데.. 넓고 시설도 좋던 그 곳에 비하면 여기는 작지만 아담하고 속닥한 도서관을 찾은 셈이다.
2층짜리 건물에 1층은 사무실 등이 있고, 좁은 계단을 올라 2층에 가니 열람실도 있고 서고가 있다.
작은 열람실엔 이십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척하며 심각하게 책 근처(?)를 보고 있다..
(예전 고딩시절... 동네에 있던 무궁화독서실이 생각난다~~)

서고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반겨주는 총각 둘의 안내를 받고는 책 구경을 나선다.

노짱의 '운명이다'란 책이 날 반기듯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작은 도시관이지만 나름 좋은 정보공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담주에 오면 회원증을 만들어 몇 권 대출 해야겠다.

동네마실을 끝내고는 또 커피 한 잔을 끓인다 ~ ~

빨리 집 구해서 아이들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빨리 집 구해서 와이프랑 아이들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와이프 클레임으로 급수정)
홀로 있는 일요일.. 제주 풍경만이 무료함을 달래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