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

1년전 오늘.. 난 제주로 향했다

1년전 오늘이다. 귀농을 하겠노라고 온동네에 소문을 내고는 부산발 제주행 배를 타고 멀어져 가는 육지를 보며 당분간은 육지밟을 일이 없을꺼라며 혼자서 아쉬워했었는데,, (부산에서 제주로 날 옮겨준 설봉호) 지금 생각해보면.. ㅎㅎ 혼자서 쌩쇼를 한 모양이 돼버렸다. 제주에서의 두 달간의 귀농 연습생활은 평소 에어컨 빵빵 사무실생활만 해 오던 내게 힘듦과 함께 또 다른 삶의 방식이 분명히 존재함을 체험케 해 준 알찬 경험이었다. ( 키보드, 마우스 대신에 내 손에 쥐어졌던 제초기 )  도시 사는 놈이 시골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말리려 했지만, 난 미리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는 단호히 도시를 떠나 살 것이라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지... 그런데,..

(귀농)후 두 번째 일요일에 동네마실~~

직딩시절 주5일제 근무에 익숙해졌던 몸은 주인께서 제주귀농 오신 바람에.. 딴에는 고생이 말이 아니다. 간만에 쉬는 일요일.. 예전과 달리 일찍도 일어나서 밀린 빨래에 집청소(?)ㅎㅎ 집안일이 해도 표가 안나네... 아점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동네마실에 나섰다. (집 근처 함덕해수욕장.. 휴일이라 피서객들이 제법 보이지만 흐린 날씨로 썬탠을 하시는 여성분은 보이지 않아 아쉽당~) (나란히 누워계신 통기레쓰 브라더스) (조천초등학교.. 잔디구장이 파주 국대 운동장 저리가라다 제주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왠만하면 다 잔디가 깔려있다. 아이들이 넘 좋아하겠죠?) (함덕해수욕장에서 10km 떨어진 김녕해수욕장... 낮에 보면 바다색이 정말 판타스틱~~) (김녕해수욕장 주차장에서 50m 거리에 있는 "나영이네"..

팔자는 없다

우리세대 어머니들은 참도 팔자타령을 많이 하셨다. 운명론에 굴복하여 체념하며 살아야 하는 게 너무 싫었지만 어른들의 팔자론을 뒤엎지도 못하고 바보같이.... "이렇게 사는 것이 내 팔자고 내 운명인가.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가 없어..." (어이구,,내 팔자야..) 과연 그럴까? 피라니아(남미의 강에 사는 육식어)를 수조에 넣고 실험을 했다. 피라니어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수조 한 쪽 끝으로 몰렸을 때, 수조 한 가운데를 투명한 유리판으로 막는다. 먹이를 먹고 반대쪽으로 헤엄쳐 가려던 피라이나는 투명 유리판에 부딪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끊임없이 돌진하지만 번번이 고통만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환경에 차츰 적응하게 되고, 유리판을 향해 돌진하기를 멈춘다. 몇 주일 후 유리..

귀농을 하려니..

어딜 가도 가진 재산이 너무 적다. 도저히, 이래저래 해도 계산이 서질 않는다. 고향인 산청에 내려가기로 하고 이번 주말에 작은아버지를 찾아 뵙기로 했다. 첨에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했을 땐 도시 생활이, 봉급쟁이 생활이 많이 힘들지? 하며 공감을 해 주셨는데 그에 그치질 않고 정말 내려갈 듯이 전화하고 직접 찾아 뵙는다고 하니 덜컥 두려우신 모양이다. 하긴 시골생활 또한 도시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만만치 않으니 그냥 맘 편히 직장 다니지 뭐 하러 내려 오냐고 생각하실 만도 하다. 사실은 고향인 산청이나 외삼촌이 계시는 제주도 이 둘 중에서 귀향(?)길을 찾으려는 중이다. 허나 두 곳이다 최소 1~2년이나 2~3년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비로 지출만 생길 판국이라 맘이 편칠 못하다. 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