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5

백수의 어색한 여유

제주에서의 최단기(?) 귀농도전을 뒤로하고 육지를 밟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나가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어진 불편한 백수의 여유^^ 헌데.. 아침에 일어나 어딘가에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 오랜 시간을 직장이라는 시간틀속에 갇혀 살다 보니 자기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린걸까? 딸아이 학교에 바래다 주는 것으로 이른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어떻게 보낼까 걱정부터 하게된다. 평생 다시 오지않을(?) 귀한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보다는, 말년에 직장을 퇴직한 분들이 느끼는 우울함이 먼저 들기도 한다. 이내 정신을 차리곤 제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늘한 번 보고 눈을 감아본다. “서둘지 마라.. 서둘지 마라” 제주의 눈부신 하늘이 그랬던 것처럼 이 곳의 ..

"3천만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법" 를 읽고

제목이 팍 와 닿아서 원주평생교육정보관에서 빌렸다. 3천만원으로 40년을?? 방법은 간단하다. 편리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시골에 정착하는 것 즉, 귀농을 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돈은 좀 더 있어야겠지?) 목차 1.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누구나 90세까지는 산다 30대부터 은퇴 준비를 하라 귀촌 결정은 빨리, 준비는 철저히 2.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자 가치와 관점을 바꾸자 평생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 은퇴 후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자주 농.산.어촌을 찾자 3. 도시에서부터 준비하자 정부의 귀촌 지원 시스템을 알자 다양하게 귀촌 공부를 하자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시작하자 귀촌을 위한 도시에서의 훈련 4. 시골로 내려가자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을 선택하라 귀촌.귀농을 떠나면서 성공하는 귀..

부산을 다녀와서.... 복잡한 도시는 실타

올해로 부산을 떠나 산지 10년째다. 2001년 부산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사무소가 생기면서 얼떨결에 수도권살이를 시작했다가 4년 전에는 강원도 원주로 근무지를 옮겨 지방소도시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본부 소속이라 원주로 자의반 타의반 오게 됐지만, 원주로 이사와서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나 아이들에게도 훨씬 더 나은 삶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게 출퇴근 시간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안양에서 살았기에 영등포,노량진 사무실로의 출퇴근은 최소 1시간~1시간 반.. 하루에 2시간~3시간을 도로위에서 보낸 셈이다. 여기 원주에서는 하루 왕복 7km 2~30분만 투자하면 출퇴근 끝이다. 봄여름가을에는 자전거를 타는데 왕복 50분 정도 걸린다. 운동..

'지금' 그리고 '여기서'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갠지스 강변에 한 어부가 있었다. 하루는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자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때 갑자기 작은 돌 같은 것들이 가득 찬 가죽 주머니가 발에 채였다. 그는 주머니를 주워 그 속에 든 돌 하나를 물속으로 던지며 말했다. “부자가 되면 큰 집에서 살 거야.” 그는 두 번째 돌을 던지며 말했다. “하인을 고용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거야.” 마지막 돌이 남을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던졌다. 그가 마지막 돌을 손에 쥐고 들어 올리자 광선을 받아 번쩍였다. 그가 던진 것은 돌이 아니라 소중한 보석이었던 것이다. 그가 가상의 ‘부’에 대해 헛된 꿈을 꾸는 동안 손에 쥐고 있던 진짜 ‘부’를 내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것이다. 우리는 삶..

도대체 백만장자가 왜 자살을 할까?

어제 뉴스에 독일의 백만장자 아돌프 메르클레(74)가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한다. 한 때 16조5천억원(지난해 말 11조9천억원)의 재산으로 포브스지 선정 세계 44번째 부자에 오르기도 했던 갑부지만 최근 세계경제 박살로 기업경영이 어려워지자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의 여러 갑부들이 자살을 한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래도 돈이 엄청날텐데,, 자살이라? 글쎄.. 08년에는 영국의 갑부가 딸과 아내를 살해 후 집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05년에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전기줄로 목을 메 자살한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씨(당시 26세)도 있었다. 아버지가 大삼성공화국의 이건희회장이고 오빠가 大삼성공화국의 이재용상무고 엄마도 말할것도 없고, 본인의 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