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45

(귀농) 벌써 4주째 접어듭니다

오늘로써 귀농 4주차 돌입^^ 농업농촌에 대해 까막눈인데다, 여름철 농가가 바쁜 시기도 아니어서 주로 허드렛 일들을 했었지만 땀에 젖은 몸은 피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고생을 하는데도 번듯한 도시직딩 만큼의 돈을 벌지 못 한다면,,,, 하루하루 연명하는 밑바닥 인생이라 할 만합니다. 궂은 일을 하는만큼 더 벌어야 하지만 현실은 모양새 없는 일일수록 초저가세일 임금이지요.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눈썹에 매달려(떨어질똥 말똥) 시야가 흐려지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막일 하시는 분들도 참 대단하다고.. 푼돈 받고 하루하루 이리 살면 얼마나 비참할까? 온 몸이 땀범벅이 되고, 시큼한 냄새까지 진동을 하고, 입은 옷은 한 곳도 성한 곳 없이 땀과 흙의 난장판… 그런 생활이 밥줄의 연명을 위한 일이라면 참 못할 ..

(귀농)후 두 번째 일요일에 동네마실~~

직딩시절 주5일제 근무에 익숙해졌던 몸은 주인께서 제주귀농 오신 바람에.. 딴에는 고생이 말이 아니다. 간만에 쉬는 일요일.. 예전과 달리 일찍도 일어나서 밀린 빨래에 집청소(?)ㅎㅎ 집안일이 해도 표가 안나네... 아점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동네마실에 나섰다. (집 근처 함덕해수욕장.. 휴일이라 피서객들이 제법 보이지만 흐린 날씨로 썬탠을 하시는 여성분은 보이지 않아 아쉽당~) (나란히 누워계신 통기레쓰 브라더스) (조천초등학교.. 잔디구장이 파주 국대 운동장 저리가라다 제주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왠만하면 다 잔디가 깔려있다. 아이들이 넘 좋아하겠죠?) (함덕해수욕장에서 10km 떨어진 김녕해수욕장... 낮에 보면 바다색이 정말 판타스틱~~) (김녕해수욕장 주차장에서 50m 거리에 있는 "나영이네"..

(귀농) 초보농군이 흘리는 땀

오늘로서 제주귀농 11일째. 그 동안 쌍둥이농장에서 욱씬거리는 육신을 움직이며 제 딴에는 부지런히 새로운 삶에 적응중이다. ‘오오~~트라이’까지 적셔주시는 땀방울들^^ 내 몸에 이토록 수분이 많았었던가? 1년 동안 흘릴 땀을 하루에 다 쏟아내는 듯한 기분에 연신 찬물을 들이킨다. (나의 20년지기가 주머니속에서 장맛비 맛은 몰골로 여전히 날 위로하고..) 발은 제주땅을 밟고 있지만, 아직은 귀농이 실감나지 않는다. 왠지 내일 아침이면 늘 다니는 회사로 출근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다가는 (아.. 걔 하곤 쿨하게 쨌지?) (이틀간의 제초작업은 나름 재밌었지만 손발이 떨리는 휴유증을 동반했다,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회사다닐때 1년에 한 번씩 하던 체육대회를 매일매일 하는 기분이다. 내일은..

제주귀농의 첫 발을...

2010년 6월 28일.. 부산에서 7시 배로 제주귀농의 첫 발을 내디딘다. (부산항을 떠나며.. 이제 한동안 밞지 못할 육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던가? 1995년.. 평생직장이 될 줄 알고 시작한 직딩생활은 이 시간으로 모든 막을 내리고 난 뜬금없이 농부로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꿈을 안고 덤볐다가 3년이내 포기하고 돌아온다는 걸 난 왜 굳이 회사를 관두면서 떠나는 걸까? 귀농 1년차는 로망, 2년차는 절망, 3년차는 사망이라던데… 어떤 이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덤빈다고 걱정해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길에 나서는 내게 어렴풋한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 모든 얘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떠다니고, 울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며 잠을 이룰 수 없다…. (29일..

직장생활 16년을 마감하며..

‘88꿈나무’라고 선배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담배마저 88로 배운 386세대의 막내둥이^ ‘95년 첫 입사를 할 때만 해도 평생직장…까지는 아니더라고 아주 오랜 시간을 직딩으로 살아갈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허나, 세상사는 변하고 또 변해 잘 나가던 회사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라 경제마저 ‘97년이 지나서는 외벌이 봉급만으로 살기엔 벅찬 삶이 지속되었다.사원, 대리 시절에는 뭔가를 배우고, 리더를 존경하고, 업무에서 희열도 느끼며 살았지만, 그 이상의 직책에서는 조직내의 비합리성, 보고를 위한 보고,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분쟁의 연속이 되었다. 그 사이 비정규직, 갑을관계, 계약직 등 듣보잡 단어들이 주변에서 스물스물 일어나고, 난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틈나..

"밥상혁명"을 읽고

밥상 혁명 카테고리 건강 지은이 강양구 (살림터, 2009년) 상세보기 사실 귀농을 결심하기 전에는 먹거리 안전이니 농촌의 상황이니 하는 건 딴나라 얘기였다. 난 직장생활하기 바빴고 밥상 위의 왠만한 것들은 와이프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정도였으니까. (보통의 대한민국 남편들이 그러리라..) 근데 귀농을 준비하며 농촌, 농업, 먹거리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책들을 접하며 평소 내가 알지 못했던(관심이 없어서) 그러나, 제법 알아야 할 것들을 접하게 된다. 2009년에 출간된 '밥상혁명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생존 프로젝트)'에서 얘기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local food(지역 먹을거리)와 'food sovereignty(식량주권)'이 그것이다. 'local food(지역 먹을거리)' 란 한국..

"시골 똥 서울 똥" 을 읽고

요즘 귀농을 준비하며 안전하고 제대로 된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런 저런 종류의 책이나 다큐들을 찾아본다. 최근에는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장을 하고 있는 안철환님의 책 "시골 똥 서울 똥 (순환의 농사, 순환하는 삶)"이란 책을 봤다. '똥이 순환되어야 생명이 산다. 우리 조상들은 똥을 소중하게 다뤘다. 밥은 나가서 먹어도 똥은 기필코 집에 와서 쌌을 만큼 귀한 자원으로 여겼다. 똥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거름의 재료로 쓰인 탓이다. 똥이 순환한다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환경오염, 생태계의 파괴 문제는 밥과 똥의 순환이 끊긴 데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흙과 곡식과 똥의 순환 관계에서 핵심고리는 똥이다. 똥이 없어도 농사는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흙과 곡식은 다 망가질 것..

감귤 아이스크림 '아람수과'는 무슨 뜻이게?

제주에서 감귤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아람수과는 케익형, 탐나뽀는 쭈쭈바형, 제주감귤바는 바형 아이스크림^^ '아람수과'란 말은 '아시나요'란 뜻이랍니다. 제주에서도 지난 3월부터 판매가 되고 있어 아직은 초기입니다. 조만간 육지에도 감귤 아이스크림을 동네수퍼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농산물 생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곳을 자주 봅니다.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가끔은 이런 제품에 더 신뢰가 느껴집니다. 기존의 대기업이 갖고 있는 탄탄한 유통망과 경쟁하려면 소신과 자부심 없이 돈만 보고 뛰어들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요즘 음식은 맛 보다는 신뢰입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 많이 치는 세상일수록 깨어있는 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주시 '행복한 귀농프로젝트' 시행

도시민들의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2010 행복한 제주농부 귀농.귀촌 프로젝트' 가 시행되고, 올해에만 창업자금지원 등 4개 사업에 약 33억원이 투입된다. 관련기사 : http://www.jjinews.com/ArticleView.asp?intNum=21096&ASection=001002 (제주인터넷뉴스) 근데 제주시청 홈페이지(http://www.jejusi.go.kr/) 에 "원클릭(One-Click) 귀농지원센터" 가 있다더만 암만 검색해 봐도 나오질 않네요. 아마도 홈페이지 수정이 아직인가 봅니다. 조만간 세부사항이 나오길 좀 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큰 내용이야 뭐 있겠습니까만(늘 있던 내용이지요.... 빈집수리비 보조, 선도농가 연계, 농업창업자금/정착자금 대부 등)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

다음(DAUM)과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업인 지원 MOU 체결

다음(DAUM)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어제 농수산물과 농어촌을 효과적으로 온라인에서 알릴 수 있도록 공동지원하는 것을 골자로한 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징검다리 기사내용 : http://edary.kr/feed/62163 최근 트위터를 보면 전남 농업기술원에서는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블로그와 트위터 교육을 통해 농어민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도시민들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교육들이 예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생산을 하는 것만큼이나 유통과 판매에도 큰 관심과 고민을 해야 하는 생산자 입장에서 이런 흐름을 절대 놓치지 말고 IT 나 컴퓨터, 아이폰 등을 이용한 소통에 많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지만, 현지 생산자 가격과 마트에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