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36

원주에는 또 눈이 나립니다... 희소성의 가치

점심을 먹고 나니 또 눈발이 나립니다. 그것도 아주 함박눈으로,, (사진은 본 기사와 약간만 관련이 있슴) 부산살 때는 겨울내내 눈 한 번 보기만을 애원했었는데, 중부지방으로 와서는 겨울마다 지겹게도 내려주니 눈은 생활의 불편만을 초래할 뿐 감흥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자주 출몰하는군요. 눈도 그렇고 세상의 그 무엇도 희소성이 있을때만 그 가치가 있다는 걸 새삼느낍니다. 눈물자락 휘날리며 피같은 자식 군대보냈는데… 사흘디리 휴가나오면 자식이고 나발이고 슬슬 짜증이 동반되듯 희소성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환영받지 못하지요. 올 겨울 눈이 딱 그 꼴입니다. 근데,, 귀농을 하기로 맘 먹고 난 후부터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농사일과 연관이 맺어집니다. ‘비가 이렇게 계속 오면 어떻하나?’ ‘눈이 많이 내리면 비닐..

제주 농가주택을 구해야 하는데..

제주사는 외가 여동생이 부동산업을 해서 믿고 손쉽게 구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이런저런 사유로 서울로 이사갔다고 한다. 올해안에 농가주택을 임대나 매매하려고 했는데,, 막막하다. 못 믿을 인터넷을 뒤져야하나?? 농가주택들 바로 매입하는 것도 사실은 좀 두렵다. 선뜻 구매했다가 귀농 후 더 좋은 데를 보게 되면 빼도박도 못 할게 뻔하고, 없는 돈에 당장 목돈을 들여야 하니 그 또한 문제로다. 농가주택은 매입한다면 4천전후로 알아봐야 한다. 4천미만으로 구해도 화장실, 주방 등 수리하면 몇 백은 훌쩍 날라갈테니 최소 비용으로. 임대를 하게되면 목돈을 쓰지 않아 좋지만 새맘 새뜻으로 내려가는데 일상생활을 해야하는 집에 돈 들여 꾸미기도 그렇고 대충 살게 되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고,, 뭐 좋은..

귀농교육 사이트 'agriedu.net' 소개합니다(농업교육포털서비스)

생각같아선 기숙형 귀농교육에 당장이라도 참여하고픈데 직장에 메인 몸이라 그리지도 못하고 정작 귀농하게되면 동네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아야겠다고 아쉬움을 달래곤했다. 근데, 오늘 우연찮게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사이트를 발견했다.. (여태 이런 걸 못 찾고 있었으니,,쯧쯧) www.agriedu.net (농업교육포털서비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중 하나로서 귀농인뿐만아니라 농업인 전체를 대상으로 좋은 교육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왕초짜인 내게는 귀농관련 교육이 필요하기에 회원가입 후 바로 가장 초보단계 교육을 수강신청했다. 초보농군뿐 아니라 농업인 관련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귀농관련 교육만도 10개나 올라와 있다. 난 이 중에 제 쉬워보이는..

MBC스페셜 "자연밥상 보약밥상" 보셔요들^^

옛날에는 못 먹어 병났지만 요즘은 너무 잘 먹어서 병이다. 말라깽이가 허다하던 6,70년대 배고픈 시절은 가고 핏자와 햄버거에 둘러쌓인 뚱보들만 가득한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들으시면 배 부른 소리한다 하시겠지만 먹는 것에 관한한 요즘은 복(?) 받은 세상임에 틀림없다. 며칠전에도 뉴스에는 요즘 여아들의 초경이 11세~12세라고 한다. 넘 빨리 찾아와서 다들 걱정이다. 애는 아직 어린데 초경을 경험하고선 어쩔줄 몰라할 모습이 짠하기 까지 하다. 이게 다 너무 잘 먹어서 그런걸게다. 나 또한 마흔이 되기전까진 건강에 대해 신경쓰고 살아본 적 없다.(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이 그렇듯..) 근데 마흔줄을 넘으니 건강에 관심을 갖고 먹거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특히 요즘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보면..

부산을 다녀와서.... 복잡한 도시는 실타

올해로 부산을 떠나 산지 10년째다. 2001년 부산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사무소가 생기면서 얼떨결에 수도권살이를 시작했다가 4년 전에는 강원도 원주로 근무지를 옮겨 지방소도시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본부 소속이라 원주로 자의반 타의반 오게 됐지만, 원주로 이사와서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나 아이들에게도 훨씬 더 나은 삶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게 출퇴근 시간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안양에서 살았기에 영등포,노량진 사무실로의 출퇴근은 최소 1시간~1시간 반.. 하루에 2시간~3시간을 도로위에서 보낸 셈이다. 여기 원주에서는 하루 왕복 7km 2~30분만 투자하면 출퇴근 끝이다. 봄여름가을에는 자전거를 타는데 왕복 50분 정도 걸린다. 운동..

스티브 잡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난 애플제품을 하나도 사용하는 게 없다. 다만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애플 매킨토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맥은 컴퓨터 전문가(보통 고수들)나 그래픽 전무가들이 사용하는 좀 다가가기 어려운 컴이다.. 이렇게 생각해왔다. 아마 나처럼 IT에 대해 비전문가인 대중들은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폰이 작년 11월 국내에 들어오고 최근 아이패드 출시발표가 있고는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에 대한 기사가 온 언론에 도배되고 있다. 그 중에 예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강연에 나섰던 동영상을 접하고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제품의 성공뒤에 숨어있던 CEO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개인적으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대다수 도시민들의 ..

SBS스페셜 "부모力 - 당신에겐 있습니까?"

부모력? 2010년 사는 보통사람이라면 이를 보고 뭐가 생각나겠는가? 당근 재력, 즉 돈이다. (난 돈 없는디,, 부모 될 자격도 없는겨?) 속물적으로 생각하면 '없다'가 정답일지 모른다. (비참하지) 허나 세상은 다른 길도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프로는 작년 가을 방영된 것인데 뒤늦게 온라인으로 봤다. 첫번째 나온 가정은 (내가 볼 때)중산층이상 가정으로 어릴때 부터 아들 둘의 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서울대, 연세대를 보낸 강남틱한, 정말 대단한 엄마 (흰옷입은 여자분이 엄맘니다. 옆의 두 아들의 누나가 아니고요,,;; 대한민국 웬만한 가정에서 나오기 힘든 그림이지요) 두 아들 대학 잘 보내서 요즘은 중고교생을 둔 엄마들을 상대로 강의까지 하신다는 어머니. 정말 킹왕짱이십니다요^ 어머니가 저토록 열..

KTV "굿바이 씨티" 귀농귀촌 신년특집

작년내내 귀농에 관해 머리만 싸메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제주농부 시선(season)님을 첨 알게 되고 제주까지 찾아가 직접 얼굴도 뵙고 여러가지 조언도 듣고... 근데 그 분이 연초 KTV 귀농관련 특집프로그램에 출현하셨단다. 어제서야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고는 어찌나 반갑든지^^ KTV 2010 귀농보고서 "굿바이 씨티" http://www.ktv.go.kr/program_home.do?method=detail&cid=323968&pcode=100122 부천에서 제주로 귀농하신 시선님과 함께 경남 산청으로 귀농하신 분, 서울서 사업하시다 귀농지를 찾고 계신 분 등 주로 3,40대 직딩들의 또 다른 삶의 길을 찾아 나서는 고민과 정착 후의 시골의 여류로운 모습까지... 이제나 저제나 회사를 던지고 귀농..

"르포, 아름다운 귀촌" KBS 2TV 방영중!!

늘 귀농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직장을 못 떠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맘의 준비는 하고 있던 차에 좋은 TV 프로그램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2010년 1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KBS 2TV 에서 아침 9시에 방영하네요. "르포, 아름다운 귀촌" 아침에 방송하니까 직딩인 분들은 인터넷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한 개당 15분 짜리니 일주일치 몰아서 보는 방법도 좋겠죠? 전국각지 농촌에서 자리 잡은 선배분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기 길을 그려볼 수 있어 귀농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올해안에 직장을 던지고 제주로의 귀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귀농후의 경제적인 문제로 좀 머리가 아픈 게 사실이지만, 가족들과도 지속적인 대화로 어느 정도 공감..

제주귀농 답사 가족여행,,,은 했으나 역시 문제는 돈이구나!!

지난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와이프랑 아이들이랑 데리고 제주엘 다녀왔다. 답사여행.. 앞으로 일자리가 될 농장의 선생님도 만나뵙고, 수도권에서 몇 달전 정착을 위해 제주에 내려가 계신 분도 만났다. 어차피 직장생활에 대한 희망을 버린 상태라 두 분의 얘기가 내 결정에 어떤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 귀농을 하게 되면 도시보다 생활비도 적게 들 것이니(?) 월수입이 줄어도 견딜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었지만, 막상 매월 받게 될 돈이 현실로 다가오니 과연 이 돈으로 버틸 수 있을까? 그나마 모은 쌈짓돈을 곶감빼먹듯 하나씩 빼 먹어 버리는 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쩌면 그냥 조용히 남들처럼 직장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건수도 생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