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제주귀농 답사 가족여행,,,은 했으나 역시 문제는 돈이구나!!

neojoy 2009. 12. 7. 15:16
지난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와이프랑 아이들이랑 데리고 제주엘 다녀왔다. 답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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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자리가 될 농장의 선생님도 만나뵙고, 수도권에서 몇 달전 정착을 위해 제주에 내려가 계신 분도 만났다. 어차피 직장생활에 대한 희망을 버린 상태라 두 분의 얘기가 내 결정에 어떤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

귀농을 하게 되면 도시보다 생활비도 적게 들 것이니(?) 월수입이 줄어도 견딜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었지만, 막상 매월 받게 될 돈이 현실로 다가오니
과연 이 돈으로 버틸 수 있을까?
그나마 모은 쌈짓돈을 곶감빼먹듯 하나씩 빼 먹어 버리는 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쩌면 그냥 조용히 남들처럼 직장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건수도 생길지도 모르는 일인데 내가 너무 앞질러 생각해서 가족들만 고생시키는 건 아닐까?

당연히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귀농이란게, 그것도 도시에서 돈 벌어 5,60대에 목돈들고 내려 가는 게 아니라 푼돈들고 내려가는 귀농이란 오갈데 없어서 막노동판에  뛰어 들어야 하는 상황만큼이나 쉽지않다.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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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직장생활이 지랄같아도 당장 매월 들어가는 돈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다닐 수 밖에 없구나. 봉급 반토막에 막일까지 하는 상황을 누군들 쉽게 받아들일까? 그래서 다들 꿈속에서나마 농촌생활을 전원생활을 그리지 실제 현실로 옮기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거구나.... 어이구, 빨리도 알았다!

그나마 지금 회사엘 다니고 있으니 망정이지, 만약에 이미 퇴직이라도 한 상황이라면 그 울쩍한 기분은 말로 표현키 어려울 것이다. 내가 회사를 관두고 내려가느냐와 퇴직을 당해 내려가느냐는 천지차이다. 물론 기분 문제지만;

아직 퇴직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을까?

그래도 가야하는데,, 평생직장을 얻으려면.

직장을 떠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