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SBS스페셜 "부모力 - 당신에겐 있습니까?"

neojoy 2010. 1. 14. 18:07

부모력?
2010년 사는 보통사람이라면 이를 보고 뭐가 생각나겠는가?

당근 재력, 즉 이다.

(난 돈 없는디,, 부모 될 자격도 없는겨?)

속물적으로 생각하면 '없다'가 정답일지 모른다. (비참하지)
허나 세상은 다른 길도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프로는 작년 가을 방영된 것인데 뒤늦게 온라인으로 봤다. 

첫번째 나온 가정은 (내가 볼 때)중산층이상 가정으로 어릴때 부터 아들 둘의 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서울대, 연세대를 보낸 강남틱한, 정말 대단한 엄마

(흰옷입은 여자분이 엄맘니다. 옆의 두 아들의 누나가 아니고요,,;; 대한민국 웬만한 가정에서 나오기 힘든 그림이지요)

두 아들 대학 잘 보내서 요즘은 중고교생을 둔 엄마들을 상대로 강의까지 하신다는 어머니. 정말 킹왕짱이십니다요^

어머니가 저토록 열심이 아이들을 뒷바라지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숨어서 돈 잘 벌어준 아빠의 역할도 대단하겠죠? 아빠가 돈 못 벌어봐요. 엄마가 애들 뒷바라지 할 수 있습니까? 엄마도 돈 벌어야쥐...

내 입장과는 너무 현실감이 떨어져서 이 분이 대한하시긴 하지만 여기까지.


두 번째 나온 가족은 큰 딸은 제천 간디학교에 보내고 작은 아들은 홈스쿨링을 시키며 농촌으로 귀농한 40대 부부신데, 남편분은 직장다니고 와이프도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등 나름 경제적인 부분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귀농하신 40대 부부.
이 분들이 진정 대단하시 분들 같은데.. 말씀을 함 들어보시죠^^

남편은 직장 다니고 와이프는 미용실 하면서 뭐 돈이야 어느 정도 벌 수 있는 구조는 가지고 계셨던 것 같은데 막상 그 모든 걸 버리고 시골로 내려간 이유가 저렇답니다. 내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남편분의 말씀은 이 나라 직딩아빠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할 겁니다. 저 또한 저런 문제로 귀농을 결심했으니까요.

사실 큰 돈은 벌지 못 해도 도시에서 자식 키우며 사는 거 힘들지만, 누구라도 다 하고는 있지요.
허나, 예전 20대 후반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느꼈던 직장은 현재 존재하지 않더라구요. 따라서 나도 내 주변 선배나 동료들을 보면 실직이란 단어가 꼭 나를 피해가리라는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근데 자식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최소 정말 최소 15~20년은 더 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60대 중반까지 다녀야 하는데 현실은?? 앞으로 5년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죽기살기로 다닐려고 하면야 다니기야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이기에 그에 따른 정신적인 파급문제를 고려해야 하다 보면 행복이란 단어와는 점점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일거다 보니 귀농이라는 참으로 대책없는 결론으로 치닫게 된 겁니다. 아.. 물론 이건 제 경우지요.

아빠도 엄마도 현실이 요구하는 능력만 된다면 다들 첫 번째 가정처럼 해 보고 싶을 겁니다. 물론 이건 돈만 가지고 되지는 않겠지만.

허나, 제가 볼 때 귀농하신 가정의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경제적인 자유를 많이 누리고 적게 누리고를 떠나 미래에 훨씬 더 풍요로운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느낍니다. 이건 어쩌면 엄마아빠의 마인드 문제겠지요. 방송에 저 분들처럼 정신적 여유과 자유로움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테니까요.

오늘밤 사표를 던지는 연습을 또 합니다^^
(직구로? 완코로?....)


위에 분들외에도 몇 분들 더 나오시는데 그건 방송으로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