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57

노무현의 신뢰

연일 노무현 전대통령 뇌물수수에 관한 글이 도배되고 있다. 참여정부때 몸 담았는 전현직 의원이나 직간접적으로 후원인이었던 기업가들도 검찰에 불려가고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둥 말들이 난무하다. 급기야 어제(4/7)는 정상문 전비서관이 체포수사에 이르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그 돈(두 차례에 걸쳐 10억)은 정비서관의 개인사가 아닌 당신들의 일이었다고 밝히고 대국민 사과문을 게시하기에 이르렀다. 한 편으론 참 대한민국에 노무현만한 인물이 있을까 했는데 이 분마저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목적으로 돈을 받아먹었다니 허탈하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저 분도 저러할진데 그럼 나머지 정치인들은…ㅎㅎ 말을 해서 무엇하리. 안 봐도 비디오지 않은가..

죽는다는 것

# 090113 화 69년생 동갑이고 생일도 나랑 비슷하게 4월 이었던 거 같다. 2003년 이 직장으로 옮겨오면서 나는 서울, 지는 강릉에서 근무했지만 가능한 자주 보고 건강검진하면 꼭 같이 만나서 가고, 끝나면 꼭 술 한잔 같이 하고,,,, 경희대 경제학부를 나오고 제법 똑똑하고 자기주관 강하고 무엇보다 쫀쫀한 다른 동료들에 비해 의리 있고 박력 있는 친구였다. 그러던 녀석이 나이 마흔하나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뜰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회의 도중 첨 듣게 되고 난 첨엔 농담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는 교통사고사 인 줄 알았으나, 급작스런 심장이상으로 급사했다는 것이다. 물론 2~3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못하여 병원에도 가고 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그게 죽음으로까지 가게 할 줄은… 사실 그 날은 ..

도대체 백만장자가 왜 자살을 할까?

어제 뉴스에 독일의 백만장자 아돌프 메르클레(74)가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한다. 한 때 16조5천억원(지난해 말 11조9천억원)의 재산으로 포브스지 선정 세계 44번째 부자에 오르기도 했던 갑부지만 최근 세계경제 박살로 기업경영이 어려워지자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의 여러 갑부들이 자살을 한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래도 돈이 엄청날텐데,, 자살이라? 글쎄.. 08년에는 영국의 갑부가 딸과 아내를 살해 후 집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05년에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전기줄로 목을 메 자살한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씨(당시 26세)도 있었다. 아버지가 大삼성공화국의 이건희회장이고 오빠가 大삼성공화국의 이재용상무고 엄마도 말할것도 없고, 본인의 재산..

동창이 밝았습니다.

2009년 기축년 소띠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1월1일 느끼는 거지만 새해가 되면 좀 인간이 달라져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무려 서른 번은 넘게 해 왔으나..ㅎㅎ 1월 1일을 어떻게 1월 1일처럼 보낼까.. 하루동안 올 한해를 머릿속에 그려보는데 웬 종일을 보낼까.. 하다가 1월 1일이 또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리더군요. 망할 넘의 1월 1일. 내년에 두고 보자^ 올해로 한국나이로 마흔 하나 글로벌 나이로 마흔. 40년을 웬종일,, 광활한 우주속에 1,000억개나 존재하는 수 많은 은하계들중에서 우리가 속한 은하계 중심에서 빛의 속도(초당 30만킬로)로 3만년을 달려야 겨우 도착한다는 태양계. 그 속에서 조그마한 별 지구촌에서 아직도 선진국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땅을 밟아 온지 40년...이..

부모 자격증?

며칠 전 우연히 와이프가 켜 놓은 컴에서 아줌마들 카페를 잠깐 둘러봤다. 헐,, 뭔 놈의 아줌씨들이 이케 솔직스럽게 글을 적었단말인가? 시댁 험담부터 동네 아줌마얘기, 애들 병원유치원 얘기 등등 그야말로 백과사전식의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참 세상 좋아졌다. 요즘 20대 30대 40대 주부들은 그야말로 20대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갖고 숫자만 나이를 먹는 것 같다. 촌스럽게 옛날 얘기하자면 불과 1,20년 전의 주부들은 그야말로 남편과 애들말고는 먹고사는 게 바빠 눈코뜰 새없이 사는 말 그대로 아줌마였는데 말야,,, 물론 바보같이 살아온 선배 아줌마와 달리 똑 부러지는 요즘 주부들이 훨 나은 면도 없진 않으나 웬지 씁슬한 기분은 우얄수 없다. 신세대 주부들의 글을 읽어가며 느끼는 건 참 철없는 주부들..

경기가 정말 어려운가보다..

간만에 부산 사는 친구녀석과 통화를 했는데,, 헐!! 몇 달째 급여가 안 들어 온단다. 중소 건설업체에 다니는 다른 녀석도 마찬가지랜다. 직장생활한지 십 수년이 넘었지만 월급께서 안 오신건 첨 본다. 문제는 이 상황이 어제 정부발표처럼 상황종료가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거다. 사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첨 시작된 게 2007년 초중반이었음에도 우리는 미국의 일부 저소득층 부동산 대출관련 문제려니 하고 너무 과소평가 했던 건 아닐까? 지금와서 보면 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전 세계적인 초대형 경제난국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개안타 개안타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사건 다 터지고 나서야 호들갑을 떨었으니 애 놓고 나서 성감별하고 자빠진 꼴이다. 2001년 6월, 부산에서 첨 수도권(과천)으로 왔는데 그 때 20..

크리스마스가 뭔 설날도 아니고..

비종교인인 내가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던 시절이 있었지. 해마나 12월초만 되면 온 세상에 울려퍼지던 캐롤송^^ 있는 분이든 없는 놈이든 모두들 들떠서 12월 한 달이 어케 지나간지도 모르게 우왕좌왕하며 보내던 시기가 불과 몇 년전이었는데,, 요즘은 캐롤은 커녕 크리스마스 트리 보는 것도 시청앞 광장에나 가야된다. 올 연말이야 뭐 워낙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우니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이런 크리스마스에 대한 썰렁한 분위기는 몇 해째 계속인 거 같다. 크리스마스가 우리 고유의 명절과는 다른 수입품이긴 하지만 나름 아이부터 어른까지 성탄이 주는 묘한 기분을 만끽하고 즐기곤 했었는데,,, 하기야 요즘은 아이들도 우리 세대만큼 산타 할아버지나 루돌프에 대한 환상도 없는 듯하다. 우리때가 순진했던 건가? 11개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