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딸아이 어린이집 졸업식... 선생님들 대단해요^^

neojoy 2010. 2. 20. 20:48

2003년 태어난 큰애(딸아이)가 오늘 어린이집 졸업식을 했습니다. 

뭔 대학졸업식도 아니고 그냥 약간은 궁금한 마음과 첫 아이 졸업식이라 대견함과 설레임을 안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오늘 졸업생이 스무명 가량 되는데 하나하나 신경쓴 모습이 보이고 정말 준비한다고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들 급여도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아는데..; )

딸 아이 졸업식에서 선생님들의 수고하신 모습이 먼저 보이는 게 요즘같이 지 자식만 생각하는 세상에서 이상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말 안듣는 아이들 수십 명 데리고 매일매일 부데끼는게 얼마나 지친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졸업식축사를 하시는 원장선생님과 졸업반 담임을 맡은 선생님은 말씀 중에 눈물까지 보이시는 걸 보니,,,, 아무 생각없이 참석한 내가 좀 미안스럽기도 하고, 평소에 딸 아이를 맡겨놓고 아무런 인사(물질적인거 말고)도 못했던게 더 죄송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가끔은 뉴스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사건사고에 같은 부모입장에서 흥분한 일들도 있었지만 역시나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을 잘 돌봐주고 계시는 같아요. 어쩌면 아빠인 나 보다 우리 애를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이건 순전히 내 문제지만)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여긴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런건가?(강원도 원주임)
아님, 원래 유치원졸업식 풍경은 이런 것이 당연한데 내가 너무 세파에 시달려 삭막해진건가?

평소 내 잘난 맛에 주위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던 게 죄송스러워진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