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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블랙(BLACK)'을 보시라

neojoy 2011. 7. 8. 17:07
첨으로 접한 인도영화 '세얼간이'에 홀딱 반해서
이리저리 찾은 두 번째 인도영화 '블랙'
스토리 상관없이 인도영화라는 이유로 선택한 영화.

그 어떤 경우에도 울어서는 안되는 대한민국 남자들을
어쩌면,, 어쩌면 울릴만한 단 한편의 영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이니 눈물의 감동 아니면 왕짜증 둘 중에 하나를 경험할 것입니다.)

 
<줄거리>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미셸’에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의 부모님은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고 그에게 그녀를 맡기게 된다. 그녀가 집에서 종까지 단 채 동물처럼 취급 당하는 것을 본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그녀에게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를 수화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굳은 믿음과 노력으로 끝내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열리고 그녀를 세상과 소통하게 해 준 마법사 ‘사하이’ 선생님은 세상에 첫 걸음마를 내딘 ‘미셸’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미셸’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사하이’ 선생님은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그녀 곁을 떠난다.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을 애타게 수소문하는 한편, 그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녀의 찬란한 기적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8세 소녀가 겪어야 하는 온통 까만 세상..
보지는 못해도 들을 수 있다거나
듣지는 못해도 볼 수는 있거나 뭐 이 정도라야 짐작이라도 해 볼텐데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황은 감히 간접경험 조차 할 수 없을만큼 처참함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을 감내하고 대학까지 졸업하는 걸 보면 참으로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한 소녀(미셀)와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준 스승(사하이)의 감동스토리...
말 그대로 '생애 가장 눈부신 기적'의 감동을 받아야 하지만
난 아무래도 삐닥선을 타고 있나보다. 
(신에게 민원을 넣고야 말겠다는 생각만 계속 ㅎㅎ)


그래도 두 주인공의 연기 하나는 정말,, 
보는 내내 실제 눈이 안 보이는 분을 데려다 놓았음이 분명하다고 생각케 만드는... 연기라고 할 수없는 연기.
또한, 어린 미셀 역을 맡은 '아예샤 카푸르'란 배우는 정말 신기에 가까운듯함^^



세상에 온갖 불평불만을 터뜨리고
주변 모든 게 내 맘에 안 드시는 이 시대의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시라.
누구나 가진 거지만, 나도 가진 이 능력이 
얼마나 슈퍼맨틱하고 맥가이버틱 한 것인지 증명시켜 줄 것입니다.

두 눈 부릅뜨고 목청껏 잔소리를 날리는 마눌님이 계셔도
멀쩡히 내 곁에서 저리 날 째려봐 주시고 떠들어 주심에 감사할 겁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