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 영화 글.. 18

"beautiful(아름답다)" 美에 대한 남자의 본능을 찌르는 영화 한 편

김기덕감독 작품인 줄 알았는데, 김기덕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전재홍 감독 작품이란다. 첨 듣는 이름이네,,, 어쨌든 영화는 특이하기 그지없다. 너무 예뻐서 연예인이 아니냐고 질문 받고 사인요청도 받는 은영(차수연. 신인 같은데 연기가 일품)이 겪는 이쁜 여자의 고통? 뭐 이런.. 일반女들은 죽어도 이해할 수 없지만 남자들은 10살만 되도 이해 가능한 이야기가 소재다. 길거리에서도, 커피숍에서도, 10년 된 친구의 애인마저도 이 세상의 남자라면 누구나 그女의 미모에 빠져들고 만다. 이에 그女는 진정한 사랑을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그 예쁜 미모에도 애인하나 없는 재미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어느 날, 그女의 미모에 빠진 한 남성의 침입에 만신창이가 되고, 그女는 충격에 빠져 시름하다 뚱뚱보가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sisters on the road) 최근 본 영화중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영화

우연히 접한 영화.. 2008년에 만들어졌다고하나 전혀 몰라던 영화 제목은 썩 땡기지 않았지만 공효진의 실감연기, 신민아의 멋진 모습이 어우러지면 어떨까 하는 기대로 그냥 봤다. 전혀 사전 정보나 기대도 없이 그냥... 전혀 다른 모습의 두 자매(아빠가 다른)가 동생의 아빠를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의 영화인데, 중반까지의 잔잔함이나 평이함은 후반에 가서 뜻밖의 반전에 띠~용!! 하게 된다. 가난하지만 진솔하고 털털한 언니(명주) "너만 아픈거 아냐, 이 년아" "부모 잘못 만난 죄? 그 딴거 없어. 그냥 사는거야. 승하도 너도 나도.. " "나 한테는 이모가.... 그냥 이모였어" 대도시 커리어우먼답게 깔끔떨고 불평많고 까탈스런 동생(명은) "애기 아빠는 누구야?" "근데 지 새끼는 왜 버려?" "편..

난생 처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난생 처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당엘 갔다. 와이프가 몇 달전부터 다니는 성당.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같이 가보재서 따라 나선 참이다. 와이프는 상대적으로 좀 차분하고 오버(?)하는 사람이 적다고 교회보다는 성당을 택했단다. 종교를 이렇게 선택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긴 하지만 크게 나쁠 건 없어 보여 동의했다. 예전 학창시절(여학생 보러 교회다닐때) 교회의 크리스마스는 엄청 화려하고 현란했었다. 앞 쪽의 단상도 그랬고, 성가대도, 사람들도 모두들 들뜬 기분이었었는데 성당은 참 차분하다. 신기할 정도로 침착한 사람들의 모습에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 아담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조금은 지루한 여러 일정들이 지나고 신부님 말씀을 듣는 순서... 음.... 이 또한 차분하기 그지없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성가대의..

과거의 실패가 무기력을 만든다(이소라의 生生심리학)

육지의 포유류 중 가장 거대한 동물인 코끼리. 사나운 맹수들조차도 그 거대한 몸집 앞에서는 슬슬 뒷걸음 치며 몸을 피하곤 하지요. 맹수들도 꺼려하는 이 거대한 동물을 우리 인간들은 과연 어떻게 길들인 걸까요? 먼저 사람들은 코끼리를 어렸을 때부터 튼튼한 말뚝에 묶어놓습니다. 아직 힘이 약한 아기코끼리는 몇 주 동안 말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번번이 실패를 하죠. 이렇게 3~4주 동안 몇 번이고 시도한 탈출이 물거품이 되자, 자신이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나, 코끼리는 이제 충분히 말뚝을 뽑을 수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출은 불가는하다고 생각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온순한 코끼리로 머물기만 합니다. 이와 같이 계속된 실패로 인해 나중엔 ..

법륜스님 "답답하면 물어라" 즉문즉설1편

결혼 8년차 부부.(ㅎㅎ 살만큼 살았지?) 싸울만큼 싸우고 서로 상처 줄만큼 줬지.(그래도 화는 다 안풀려) '남자 여자가 달라도 어찌 이리 다를까?' ' 쟨 금성에서 온 여자도 아녀! 아무도 모르는 외계에서 온 여자임에 틀림없어.' 8년동안 똑 같은 주제로 다투기도 쉽지 않은 데 우린 그 일을 해 내고 있다. 참 대단한 부부지. 그저께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인 책 한권을 발견했다. 와이프가 한 동안 손에서 놓치 않던 책. 3권까지 있네.. '뭐 길래 저리 열심히 보나? 그 시간에 방 청소나 좀 하지...써글것!' 몇 페이지을 뒤적거리다 순식간에 홀딱 빠져버렸다. 스님이 한 말씀이 뭐 별게 있겠나 뻔하지..싶었는데 생활속의 잡다한 군상들의 고민을 이토록 명쾌하게 밝혀줄 줄은 몰랐다. 정말 대단한 분인 듯 ..

스티븐 코비 - 성공의 사다리...

"성공의 사다리를 엉뚱한 벽에다 걸쳐놓고 애써 올라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다.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은 다 그럭저럭 잘 되리라고 착각(?)하며 산다. 그래야 우리 뇌가 좋아하고 정신건강에도 좋긴 하다. 허나, 현실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냉정하기 마련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섣부른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쉽진 않지만 엉뚱한 사다리를 더 올라본 들 무엇하리?

'지금' 그리고 '여기서'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갠지스 강변에 한 어부가 있었다. 하루는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자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때 갑자기 작은 돌 같은 것들이 가득 찬 가죽 주머니가 발에 채였다. 그는 주머니를 주워 그 속에 든 돌 하나를 물속으로 던지며 말했다. “부자가 되면 큰 집에서 살 거야.” 그는 두 번째 돌을 던지며 말했다. “하인을 고용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거야.” 마지막 돌이 남을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던졌다. 그가 마지막 돌을 손에 쥐고 들어 올리자 광선을 받아 번쩍였다. 그가 던진 것은 돌이 아니라 소중한 보석이었던 것이다. 그가 가상의 ‘부’에 대해 헛된 꿈을 꾸는 동안 손에 쥐고 있던 진짜 ‘부’를 내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것이다. 우리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