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격한쾌감 격투기

K-1 WGP 바다하리.. 레미본야스키의 냉철함을 배워라^^

neojoy 2009. 12. 8. 12:20
귀농관련 제주가족여행으로 이제서야 K-1 WGP 를 봤다.
내 예상과 달리 오브레임이 바다하리에 패해 슐트와의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바다하리의 가능성을 다시금 볼 수있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8강 바다하리 vs 루슬란 카라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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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바다하리의 막강파워를 느끼게 해 준 한 판. 루슬란의 화려한 기술을 볼 사이도 없이 끝나버려 좀 아쉽다. 루슬란의 진화도 있었건만, 알리스타 오브레임에 패한 이후 웨이트로 몸을 다진 바다하리는 파워까지 더 해져 이젠 루슬란이 상대하긴 버거운 존재가 되버렸다.

8강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역시 막강파워 오브레임의 간단 KO 승

8강 세미슐트 vs 제롬르밴너
K1 1세대 밴너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 경기. 다만, 슐트의 저 킥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엄청 아픈 모양.

8강 레미본야스키 vs 에롤짐머맨
짐머맨의 펄펄나는 기운과 패기도 좋지만 역시 냉철함의 본야스키를 뚫기는 어려워 보임. 짐머맨은 나중에 붙어도 본야스키 이기기는 어려울 듯.

4강 바다하리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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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빨에 밀려 졌던 작년 연말과 달리 제대로 몸 키워 준비하고 나온 바다하리. 오브레임은 별 힘도 못 써 보고 패. 난 오브레임이 바라하리를 잡고 결승에서 세미슐트까지 잡아줄까 기대했었는데 바다하리의 진화에 다시 한 번 놀랄따름.

4강 세미슐트 vs 레미본야스키
본야스키의 전법이 유일하게 안 통하는 세미슐트. 앞으로 본야스키은 아무래도 바다하리가 세미슐트을 잡아줘야 그나마 챔피언의 꿈을 키울 수 있을 듯.


결승 바다하리 vs 세미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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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세미슐트와 나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있는 기럭지의 바다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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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좀 서둘긴 했으나 나름 얼굴에 날리는 펀치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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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위력이 없어보이는 저 스트레이트에 첫번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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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에서 날라오는 하이킥에 두 번째 다운... 허걱.

둘 다 앞선 두 경기에서 큰 힘을 빼진 않았지만 바다하리의 경우 지난 연말에 패했던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잡아 내고는 약간 진열이 흐트려진 듯.  세미슐트와 초반러쉬보다는 조금 침착하게 풀었으면 충분히 잡았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어쨌든 올해도 어김없이 K-1 운영진의 기대와 달리 격투로봇 세미슐트가 챔피언 먹어버렸고, 이제 어떻게 슐트를 보내야 할지 또 고민에 빠지게 생겼다. 일설에 의하면 M1이나 스트라이크포스와 제휴하여 표도르와 맞붙인다는 얘기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예전 프라이드에서 3라운드 내내 등을 땅바닥에 대고 표도르의 얼음주먹에 피범벅이 됐던 세미슐트는 지금 다시 붙는다해도 글쎄,, 표도르의 크나큰 장난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될 것이다. K-1 운영진이야 그렇게 해서라도 슐트를 보내버리고 싶겠지만 슐트입장에서는 가봐야 개쪽만 팔 경기에 나름 챔피언인데 그리할까 모르겠다...

하지만, 격투로봇 세미슐트를 무너떠릴 그 가능성이 바다하리에겐 충분히 보인다. 레미본야스키의 그 냉철함만 조금 배운다면 내년에는 충분히 슐트를 쓰러뜨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