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네이버 밴드에 가면 아저씨 아줌마들 세상이다!

neojoy 2014. 4. 16. 11:20





네이버 밴드의 인기가 제법이다.

물론 지극히 중년층의 얘기지만..


트위트는 유명인들 팔로하고 팔로우 받으면 뭔가 있겠지.. 싶지만.. 개코도 없다. 그게 다다.

그 후론, 혼자서 열심히 떠들어봐야 들어주는 사람이 별루 없으니 혼자말만 하게 되고,

세상의 불만만 떠들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왠지 잘 안하게 된다.

게다가, 트위트는 너무 정치적인 얘기가 많아서 세상에 대한 없던 불만도 여기서 더 생기게 되는..

아주 스트레스지수 만땅 서비스가 된 것 같다.

아.. 물론 정치적인 얘기는 더 알아야하고,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가 분명하지만

세상에 찌들린 민초들에게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은 안되는 것 같다.


페이스북은..

일단 지인들중에 사용하는 이가 많지가 않다.

그렇다고 트위트처럼 모르는 사람을 친구맺기도 뻘쭘하고..

그냥 자연스레 멀어지는 느낌이다.

매년 생일에 맞춰 생일축하 인사가 들어오면

그 때서야 다시 페북을 할까말까.. 고민만하다 또 1년이 간다.


카카오스토리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지만.. 왠지 중년의 아저씨아줌마가 달려들기엔.. 어색함이 있다.

다짜고짜 가족들 여행사진 몇 번 올리고는

이런 거 계속 올려도 되나? 하다가 한동안 못만나게 되는 서비스..


이렇게 방황하던 아저씨 아줌마들이

애들에게 잔소리할 시간, 카톡게임시간까지 할애하면서 뛰어들게 된 서비스가 바로 밴드가 아닐까.


아마도 밴드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 지역 초등학교주변 상가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터다.

아시다시피.. 중딩밴드는 초딩밴드를 위한 곁가지 서비스로 남아있고,

고딩밴드는 초딩밴드만큼 활성화되어 있지만 오프라인 모임은 초딩에 훨씬 못미칠 것이다.

어느 모임이든 여성과 남성 비율이 어느 정도 되어야 다음 약속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법이니까.


밴드 오프모임을 하면서 느끼는 건.. (일부이긴 하지만)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다들 참 힘들게 살아온 듯 하다.

뭔 자기얘기를 저토록 하고싶은건지..

그만큼 누군가에게 했어야할 얘기들을 해 보지 못하고 있다가

가리늦가 만난, 부담없는 초딩친구들을 희생양삼아 저리 떠들고 있음이야.

누구하나 평탄한 삶을 살아온 자가 없을진데..

파란만장한 내 인생을 알아달라고, 니들이라도 알아줘야 해..라며 하소연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밴드모임은 오늘도 타오른다.



밴드의 인기는

세상이 힘듦과 비례한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얻지 못한 관심과 소소한 정

밴드에 가면 누릴 수 있다.

어쩌면 꼬치친구들은 세상사람들과 다를꺼야.. 하는 순진한 착각일 수도 있고..

아니, 그게 착각이 아닌 세상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