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36

시선(sea;sun)님 홈페이지 오픈 축하^^

지난 9월쯤에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가 감귤농장에서 일하며 제주귀농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신다. 내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먼저 가고 계시길래 블로그에 들러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인데, 어제 새로 홈페이지를 오픈하셨단다. 정말 축하 할 일이다. http://jejunongbu.com 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관계로 홈페이지 역시 여타 것들과 달리 뽕가게 만든 것 같다. 아무쪼록 새로이 하는 일이 잘 되고, 12/23 가족도 다 합류 하신다니 앞으로의 제주생활이 탄탄대로 이시길 기원합니다^^

SBS스페셜 생명의 선택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웰빙이다 뭐다 해서 요즘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얼마전 방영된 SBS스페셜 "생명의 선택 - 다음 천년를 위한 약속" 을 봤다. 간단히 얘기하면 농약의 부작용, 유전자조작(GMO)작물. 자연농법 등에 관한 것인데, 이제껏 그런 것에 관심밖이었던 나에겐 다소 충격이었다. 도대체 이게 동일인으로 느껴지는가? 이해하기 힘들지만 같은 사람 맞다.. (왼쪽사진은 머리칼만 없으면 반달레이실바를 좀 닮았네,, 우스갯소릴 할 때가 아닌데) GMO작물이 잡초는 이기지 못하는 농약성분에 강하게 만들어져 잡초는 죽지만 농산물은 살아나는 뭐 그런 거 인데 잡초들도 갈수록 적응하게 되어 더욱 더 많은 농약을 뿌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믿을 수 없겠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저리 된 것이지....

먹고 산다고 다들 욕 본다..

"행님!! 접니다." 요즘도 가끔 연락온다. 참 친절한 후배지, 잊을만 하면 전화주고. 직장얘기, 건강얘기, 긍정적인 얘기, 돈 버는 얘기..... 내 보고 보험영업 같이 하자고^^ 물 론 요즘 보험영업이 예전 아줌마부대 시절의 영업과는 확실히 다르다. 좀 더 체계화 되서 한 마디로 전문직종으로 나름 자리잡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나름의 성공를 거둔 이들도 주변에 많이 있고, 금융지식도 터득할 수 있고 게다가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그것도 평소 받던 급여보다 훨 많이 느껴지는 금액이라면 혹 할 수밖에 없다. 올해에만 두 명의 선배가 그리로 입사하여 수 개월째 (전문용어로) 뺑이 치고 있다. 서너 달 나름 예전 급여보다 좀 더 두둑한 돈도 받았으리라. 근데 문제는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뛰어!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국민학교 국어책 어딘가에 나오던 첫 문장인데, 해마다 추석이 되면 생각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에 출발을 해서 배고파도 가게 마칠 때 까지 참았다가 정말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는 또 장인어른과 이런 저런 영양가 없는 얘기들을 주고 받고는 정작 내 하고픈 얘기들을 놓치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이번엔 먼저 던진 화두도 있고 하니 얘기를 좀 들어주시겠지? 허나, 그 얘기들을 어떻게 잘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 젊은 사위놈이 직장을 때려치고 뭔 딴일을 한다고 하니 걱정하시는 건 당연지사일 게다. (늘 그랬었는데도)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회사만큼 봉급 따박따박 주는 데가 어딨다고 관두고 맨땅에 헤딩을 하겠다고 그러냐?' 아마 말씀은 달라도 속마음의 질문은 이러지 않겠나. ..

귀농을 하려니..

어딜 가도 가진 재산이 너무 적다. 도저히, 이래저래 해도 계산이 서질 않는다. 고향인 산청에 내려가기로 하고 이번 주말에 작은아버지를 찾아 뵙기로 했다. 첨에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했을 땐 도시 생활이, 봉급쟁이 생활이 많이 힘들지? 하며 공감을 해 주셨는데 그에 그치질 않고 정말 내려갈 듯이 전화하고 직접 찾아 뵙는다고 하니 덜컥 두려우신 모양이다. 하긴 시골생활 또한 도시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만만치 않으니 그냥 맘 편히 직장 다니지 뭐 하러 내려 오냐고 생각하실 만도 하다. 사실은 고향인 산청이나 외삼촌이 계시는 제주도 이 둘 중에서 귀향(?)길을 찾으려는 중이다. 허나 두 곳이다 최소 1~2년이나 2~3년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비로 지출만 생길 판국이라 맘이 편칠 못하다. 산청..

지금을 버려야 미래를 가질 터인데..

올해로 만 15년.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엔 잘 나가던 삐삐 회사에 입사했다. 영업,마케팅만 죽 차게 8년 반을 하다가 지금은 7년째 통신관련 민원업무를 보고 있다. 참 재미없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게 사람의 에너지를 이토록 빼 먹을 줄이야.. 88학번 잘 나가던 패기와 열정은 지금은 온 데 간 데 없고 태엽 달린 인형처럼 그려진 궤도를 따라 돌고만 있는 모습이 가끔은 낯설기도 하다. 앞으로 이 짓거릴 못 해도 20년은 더 해야 될 텐데,, 물론 그 전에 회사에서 날 냅두지도 않겠지만, 許 한다 해도 내가 먼저 발길 돌릴 것 같다. 더 늦기 전에(오십이 되기 전에) 시원 찮아 보여도 내 일을 찾고 정년 걱정하지 않고 살면 월매나 좋을까나? 동남아시아 이민, 귀농, 제주에 갈까?… 별별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