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접한 영화.. 2008년에 만들어졌다고하나 전혀 몰라던 영화
제목은 썩 땡기지 않았지만 공효진의 실감연기, 신민아의 멋진 모습이 어우러지면 어떨까 하는 기대로 그냥 봤다. 전혀 사전 정보나 기대도 없이 그냥...
전혀 다른 모습의 두 자매(아빠가 다른)가 동생의 아빠를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의 영화인데, 중반까지의 잔잔함이나 평이함은 후반에 가서 뜻밖의 반전에 띠~용!! 하게 된다.
가난하지만 진솔하고 털털한 언니(명주)
"너만 아픈거 아냐, 이 년아"
"부모 잘못 만난 죄? 그 딴거 없어. 그냥 사는거야. 승하도 너도 나도.. "
"나 한테는 이모가.... 그냥 이모였어"
대도시 커리어우먼답게 깔끔떨고 불평많고 까탈스런 동생(명은)
"애기 아빠는 누구야?"
"근데 지 새끼는 왜 버려?"
"편지 보낸 박현식을 알아요? 뭘 알지도 못하면서 끼어들지 좀 말아요! 이건 우리 가족문제예요"
감독도 여성(부지영)이고 주연배우도 여성, 조연도 거의 다 여성만 나오는 참 여자틱한 영화.
마흔을 넘긴 머스마가 보기엔 텔레비전 멜로 드라마 그 이상 이하도 아닐 것 같은 여자 이야기??
그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허걱;;)
겉모습은 초라해도 삶의 진실을 품고 있는 듯한 언니와
외양은 화려하지만 실은 껍데기뿐인 동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가족의 느낌을 전달해 준다. (반전을 통해 또 하나의 다른 의미도 주지..만 그건 공개하면 재미없으니깐 참아야쥐)
근데 왜 이렇게 좋은 영화가 뭍히는 걸까?
작년에 개봉했다는 데 난 제목도 오늘 첨 봤다.
역시 홍보만 믿고 극장에 달려가는 건 좀 고려해야 돼. 장사꾼들의 경제논리에 따라 내가 볼 영화를 그들의 선택에 맡겨서야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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