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경기가 정말 어려운가보다..

neojoy 2008. 12. 29. 22:22



간만에 부산 사는 친구녀석과 통화를 했는데,, 헐!! 몇 달째 급여가 안 들어 온단다. 중소 건설업체에 다니는 다른 녀석도 마찬가지랜다. 직장생활한지 십 수년이 넘었지만 월급께서 안 오신건 첨 본다.


문제는 이 상황이 어제 정부발표처럼 상황종료가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거다. 사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첨 시작된 게 2007년 초중반이었음에도 우리는 미국의 일부 저소득층 부동산 대출관련 문제려니 하고 너무 과소평가 했던 건 아닐까? 지금와서 보면 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전 세계적인 초대형 경제난국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개안타 개안타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사건 다 터지고 나서야 호들갑을 떨었으니 애 놓고 나서 성감별하고 자빠진 꼴이다.


2001년 6월, 부산에서 첨 수도권(과천)으로 왔는데 그 때 20년이 후울쩍 넘은 15평 아파트 전세가 6천만원 이었다. 매매가는 1억5천. 부산의 기준으로 볼 때 전세가가 매매가 이상이었고 매매가는 최소한 내겐 미친 소리였다. 당연 집 안샀다. 왜?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니까(물론 돈도 없었지). 근데 2005년 안양으로 이사갈 즈음 그 15평 아파트 매매가는 3~4억을 오갔다. 완죤히 달나라 아파트였던 거다. 물론 과천이 교통좋고, 인구적고, 환경좋고,, 살기 넘 좋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 쪼맨한 아파트가 3,4억이라,,ㅎㅎ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물론 재건축이다 뭐다 해서 거품이 붙은것도 있었지만) 뭐 내가 부자 마인드가 없거나 재테크 개념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지만 보통 사람(서민?)의 경제상식이 KO패 당한 기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의 방식을 따라 가고자 빚내서 집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현실의 어느 정도의 안락함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게 보통 대도시 직장인의 모습이다. 여길 따라 붙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아직도 전세을 전전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우리나라 대도시 집값은 봉급쟁이의 가랭이를 째고도 남음이 있다. 요즘 경기가 하수상하여 쥐고리만큼의 낙폭이 있다지만 여전히 그 물에 뛰어 들어야 할지말지 고민이다. 근데 이 놈의 가격은 제아무리 경기가 나빠 쓰러져도 서민들의 기대만큼은 결코 떨어지지 않을거라는 게 더 문제다.


부동산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필수재임을 감안할 때 기껏 마련해 놓은 노무현정부 규제정책을 경기 나쁘다고 다 풀어 놓으면 100% 올랐다가 5% 떨어지고 다시 50%이상 급등해 버리는 건 아닐가싶다. 정책당국도 그리하는 뭔 이유가 있을진데 난 아무리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도대체 뭘 알고 있을까?


이러다 평생 집주인 한 번 못 되보고 다이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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