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국민학교 국어책 어딘가에 나오던 첫 문장인데, 해마다 추석이 되면 생각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에 출발을 해서 배고파도 가게 마칠 때 까지 참았다가 정말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는 또 장인어른과 이런 저런 영양가 없는 얘기들을 주고 받고는 정작 내 하고픈 얘기들을 놓치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이번엔 먼저 던진 화두도 있고 하니 얘기를 좀 들어주시겠지? 허나, 그 얘기들을 어떻게 잘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 젊은 사위놈이 직장을 때려치고 뭔 딴일을 한다고 하니 걱정하시는 건 당연지사일 게다. (늘 그랬었는데도)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회사만큼 봉급 따박따박 주는 데가 어딨다고 관두고 맨땅에 헤딩을 하겠다고 그러냐?' 아마 말씀은 달라도 속마음의 질문은 이러지 않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