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57

결혼기념일...에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니

2002년 오늘 난 결혼했다. 회사동료였던 와이프를 첫 눈에 보고.... 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법 맘에 들어 눈여겨 지켜보다 며칠만에 바로 의도를 드러내고는.. 이내 애인만들기에 성공했더랬죠. 그렇게 맘에 드는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건 꿈, 환상 그 자체였고 세상은 온통 무지개 빛으로 변할 듯 했다. 그런데..말야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3년 연애하면서 내가 눈과 귀를 감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와이프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 넘 많았고 왜 이토록 나와 다른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난 내 뜻대로 내가 살아온대로 우기기를 하고 와이프는 자기 방식이 무슨 문제냐고 하다 보니 자주 다투고, 다투지 않으면 서로 속으로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2,30년을 다른 환경, 다른 가정에서 살아온 남남 둘이 한 집에 오순..

팔자는 없다

우리세대 어머니들은 참도 팔자타령을 많이 하셨다. 운명론에 굴복하여 체념하며 살아야 하는 게 너무 싫었지만 어른들의 팔자론을 뒤엎지도 못하고 바보같이.... "이렇게 사는 것이 내 팔자고 내 운명인가.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가 없어..." (어이구,,내 팔자야..) 과연 그럴까? 피라니아(남미의 강에 사는 육식어)를 수조에 넣고 실험을 했다. 피라니어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수조 한 쪽 끝으로 몰렸을 때, 수조 한 가운데를 투명한 유리판으로 막는다. 먹이를 먹고 반대쪽으로 헤엄쳐 가려던 피라이나는 투명 유리판에 부딪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끊임없이 돌진하지만 번번이 고통만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환경에 차츰 적응하게 되고, 유리판을 향해 돌진하기를 멈춘다. 몇 주일 후 유리..

딸아이 어린이집 졸업식... 선생님들 대단해요^^

2003년 태어난 큰애(딸아이)가 오늘 어린이집 졸업식을 했습니다. 뭔 대학졸업식도 아니고 그냥 약간은 궁금한 마음과 첫 아이 졸업식이라 대견함과 설레임을 안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오늘 졸업생이 스무명 가량 되는데 하나하나 신경쓴 모습이 보이고 정말 준비한다고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들 급여도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아는데..; ) 딸 아이 졸업식에서 선생님들의 수고하신 모습이 먼저 보이는 게 요즘같이 지 자식만 생각하는 세상에서 이상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말 안듣는 아이들 수십 명 데리고 매일매일 부데끼는게 얼마나 지친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졸업식축사를 하시는 원장선생님과 졸업반 담임을 맡은 선생님은 말씀 중에 눈물까지 보이시는 걸 보니..

시절이 하 수상합니다. 노무현대통령 달력 2월의 말씀^^

하루이틀도 아니고 4대강이다 세종시다.. 뭐 항상 떠들석하군요. 이럴 때면 마음을 정갈히 할 필요가 있지요. " 많은 이들이 지도자는 고독하다는 말을 진실로 믿는데 지도자는 고독한가요? 이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과거 권위주의적, 전제주의적 시대에 지도자는 고독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지도자는 외롭지 않아야 합니다. "

아이티 대사 막말논란 -> 2월2일 현재 MBC에서 사과방송.. 우째 이런 일이 -> 인터뷰 원본 나왔네요

>> 2010.02.06 강대사의 인터뷰 원본이 나왔네요.. 그저께 다음 아고라(?)에 해당기자가 억울함에 반론도 올렸다고 하던데... 이 인터뷰 원본을 보니 기자가 뭔 말을 해도 거짓이란게 보이는군요. 설마 이 인터뷰 원본 마저 조작된 건 아니겠죠? 동네 찌라시 신문도 아니고 공중파 TV 뉴스에 나가는 인터뷰를 어떻게 이리 만들 수 있나요? 국민들이 다 초딩으로 보여서 일까요? 이번 사건은 결코 이대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닌 듯 합니다. 해당 언론사의 사과방송도 이미 있었지만 그 후에 해당기자가 반론도 올린 마당이니 확실히 그 진위를 파악해 재 보도 해줘야 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왜곡보도는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하며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업계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겠지요.. 그리 되도록 국민들이 ..

'보유주식 60억, 연봉 10억' 사람은 돈만 보고 사는 게 아닌게야

어제 삼성전자 부사장이란 분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소식이 연일 전해진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삼성전자가 어딘가? 대한민국 전 기업을 통틀어 대학생이 가장 입사하고픈 기업 1위에, 전 세계에 내 놓아도 떳떳할 만한 몇 안되는 말 그대로 굴지의 기업이 삼성전자다. 그런 큰 회사의 부사장 직급을 가진 사람의 자살은 서민들이 보기엔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나 또한 직딩이지만 대다수 직딩들의 꿈을 이미 이룩한 사람이 자살하는 모습을 보니 참 난감시럽다. 부, 명예, 나름의 권력 보유주식 60억, 연봉 10억, 삼성전자의 임원, 아내와 아들 둘까지... 그 분은 평범직딩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남부러울만큼의 저것들을 다 가졌던 사람이다. 우리가 갖고자 하는 걸 다 가..

우리 아이 교육...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

* 지혜로운 신하 한 왕이 지혜로운 신하를 찾고 있었다. 왕은 신하들을 모두 불러모아 놓고 바닥에 금을 하나 그었다. "누구든지 이 금을 지우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 신하들은 해답을 찾기 위해 쩔쩔맸다. 그러나 그 누구도 금을 짧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그 때 한 신하가 불쑥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을 주목했다. 그는 조금도 주저하는 기색없이 짧은 선 옆에 긴 선을 그었다. 왕은 고개를 끄떡였다. 이윽고 왕은 문제를 맞힌 신하의 둘레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대는 이 원 안에 있어도 죽고 이 원 밖에 있어도 죽는다. 그대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라." 많은 신하들은 이제야말로 저 사람이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며 혀를 ..

욕심

"자전거를 타면 걸어 다니는 것보다 편리하지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려면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걷는 것보다 느릴 수도 있고, 더 손해 날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그런 과정은 다 겪어야 합니다. 그런 걸 거치지 않고 그냥 타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입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2편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中에서) 늘 그랬었지.. 남들이 수년,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을 한 방에 얻으려고.. 하루이틀 빠짝하고선 뭔가를 얻으려고.. 지속성이 없는 노력은 객기에 의한 잠깐의 뻘짓거리에 불과한 것을 왜 몰랐을까? 중간의 힘들고 고통스런 과정이 나 한테만은 없을꺼라고, 적을꺼라고 왜 확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