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귀농을 준비하며 안전하고 제대로 된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런 저런 종류의 책이나 다큐들을 찾아본다. 최근에는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장을 하고 있는 안철환님의 책 "시골 똥 서울 똥 (순환의 농사, 순환하는 삶)"이란 책을 봤다. '똥이 순환되어야 생명이 산다. 우리 조상들은 똥을 소중하게 다뤘다. 밥은 나가서 먹어도 똥은 기필코 집에 와서 쌌을 만큼 귀한 자원으로 여겼다. 똥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거름의 재료로 쓰인 탓이다. 똥이 순환한다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환경오염, 생태계의 파괴 문제는 밥과 똥의 순환이 끊긴 데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흙과 곡식과 똥의 순환 관계에서 핵심고리는 똥이다. 똥이 없어도 농사는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흙과 곡식은 다 망가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