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부산을 다녀와서.... 복잡한 도시는 실타

neojoy 2010. 2. 17. 15:35
올해로 부산을 떠나 산지 10년째다.
2001년 부산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사무소가 생기면서 얼떨결에 수도권살이를 시작했다가 4년 전에는 강원도 원주로 근무지를 옮겨 지방소도시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본부 소속이라 원주로 자의반 타의반 오게 됐지만, 원주로 이사와서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나 아이들에게도 훨씬 더 나은 삶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게 출퇴근 시간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안양에서 살았기에 영등포,노량진 사무실로의 출퇴근은 최소 1시간~1시간 반.. 하루에 2시간~3시간을 도로위에서 보낸 셈이다. 여기 원주에서는 하루 왕복 7km 2~30분만 투자하면 출퇴근 끝이다. 봄여름가을에는 자전거를 타는데 왕복 50분 정도 걸린다. 운동도 되고 기름값도 아끼고,,(아낄만한 거리도 아니지만)

이렇게 살다 가끔 서울이나 부산에 가면 빡빡한 교통상황에 스트레스 만땅은 당연지사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곳에 겹겹이 살고 있을까? 좀 달리 생각하면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하면서 이렇게 올망졸망 부딪히며 살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오늘 아침에도 경남 일부 초등학교에 올해 신입생이 없어 조만간 폐교되니 마니,, 이런 기사가 났었다. 학교까지 없어진다면 내려가려는 사람도 못가고 있던 사람도 도시로 나와야 할 판이다. 모두들 수도권으로 가고 가고 또 몰려가고 있다.

(도시의 삶?)

옛날에야 무지랭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도시에 나가고 공사판을 전전하더라도 도시에 나가야 먹고 살수 있던 시절이었지만(물론 아직도 그 판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
내가 있는 지리적 위치가 그리 중요치 않다고 본다.

교육? 강남에 있는 학원이 아니라도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문화? 세종문화회관 아니라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직업? 대기업 아니라도 얼마든지 돈 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박혀있던 생각의 틀을 쉬이 깨지 못하는 것이리라. 돈 벌려면, 문화생활 하려면 서울 가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들. 사람나면 서울보내고 말 나면 제주도 보내라?

요즘 같은 세상에도 과연 저런 생각들이 맞을까?

글쎄...
아직도 수도권집중화에 일조하는 사람들은 한번 쯤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돈? 행복? 때문에...??

세상의 평가에 자신을 맡기지 말고 니 평가는 니가해라. 만사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