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오늘이다.
귀농을 하겠노라고 온동네에 소문을 내고는 부산발 제주행 배를 타고
멀어져 가는 육지를 보며 당분간은 육지밟을 일이 없을꺼라며 혼자서 아쉬워했었는데,,
(부산에서 제주로 날 옮겨준 설봉호)
제주에서의 두 달간의 귀농 연습생활은
평소 에어컨 빵빵 사무실생활만 해 오던 내게 힘듦과 함께
또 다른 삶의 방식이 분명히 존재함을
체험케 해 준 알찬 경험이었다.
( 키보드, 마우스 대신에 내 손에 쥐어졌던 제초기 )
도시 사는 놈이 시골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말리려 했지만,
난 미리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는
단호히 도시를 떠나 살 것이라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지...
그런데, 딱 1년이 지난 오늘
난 다시 넥타이를 메고 도시의 어느 사무실 한 켠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랑 지내고 있다.
어느새 난 또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고개숙인 녀석... 허나 다시 달릴 날이 올것이야!)
마음이야 내일이라도 당장 제주든 산청이든 또 귀농을 가고프다.
허나 현실의 장애물들은 굳건히도 내 발목을 움켜쥐고 있다.
이 족쇄를 어떻게든 다시 풀어야겠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참고 현실을 견뎌야지. 제대로 된 준비를 다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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