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제주귀농 11일째.
그 동안 쌍둥이농장에서 욱씬거리는 육신을 움직이며 제 딴에는 부지런히 새로운 삶에 적응중이다.
‘오오~~트라이’까지 적셔주시는 땀방울들^^
내 몸에 이토록 수분이 많았었던가?
1년 동안 흘릴 땀을 하루에 다 쏟아내는 듯한 기분에 연신 찬물을 들이킨다.
(나의 20년지기가 주머니속에서 장맛비 맛은 몰골로 여전히 날 위로하고..)
발은 제주땅을 밟고 있지만, 아직은 귀농이 실감나지 않는다.
왠지 내일 아침이면 늘 다니는 회사로 출근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다가는
(아.. 걔 하곤 쿨하게 쨌지?)
(이틀간의 제초작업은 나름 재밌었지만 손발이 떨리는 휴유증을 동반했다,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회사다닐때 1년에 한 번씩 하던 체육대회를 매일매일 하는 기분이다.
내일은 또 어떤 종목이 기다릴까?
설마 마라톤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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