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탈출] 제주귀농 도전기? 실패기

기적의 사과 (기무라 아카노리) 를 읽고..

neojoy 2010. 4. 5. 23:08
귀농에 관심을 가지면서 친환경, 무농약, 자연농법....
이런저런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책이나 지난 TV 다큐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저께는 원주평생교육정보관(도서관)에서 한 동안 TV에서도 소개되었던 '기적의 사과'를 빌려 읽었다.


어쩌면 이 책은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보다
소비자로서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이 읽어야할 책이다.

100이면 100,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농약을 포기하고 홀로 순수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맘좋고 고집불통인 농부아저씨...'

10년이란 세월을 인위적인 것들과의 투쟁아닌 투쟁을 홀로 치뤄낸 이 분(기무라 아카노리)의 집념은 상상 그 이상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술집 화장실청소, 카바레 호객행위를 하면서까지 이루고자했던 그의 꿈은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한 인간의 불타는 집념이었다.

(SBS스패셜 생명의 선택 다음천년을 위한 약속 中에서)

(6개월이 지나도 멀쩡한 모습의 기적의 사과)

근데 한국에도 이런 분이 계신단다.. 광주에서 채소 자연농을 하시는 송광일님.



6,70년대는 식량부족을 메우기 위한 확대생산정책에 의한 농업은 어쩌면 자연이 가져다 주는 신선함 보다는 기계화된 대량생산으로 허기를 채우는 그 자체로서 만족해야했다.

허나, 요즘은 다르다.
" 아침 드셨습니까? " 라는 말이 '인사말'로써 사라진 지 오래됐다.
음식은 배불림 그 이상의 의미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관심이다.
내 가족들의 밥상에 오르는 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더 많은 친환경, 자연농법에 의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과연 나는 귀농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친환경이든 자연농이든 농부의 양심을 걸고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했다고 한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고들 생각하는 우리네 이웃들에게 관행농(예전하던 대로 농약과 화학비료사용)으로 재배된 보기좋고 먹음직스런 농산물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10년만에 수확한 조그마한 상처투성이의 사과를 들고 가판을 나간 모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