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당엘 갔다. 와이프가 몇 달전부터 다니는 성당.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같이 가보재서 따라 나선 참이다. 와이프는 상대적으로 좀 차분하고 오버(?)하는 사람이 적다고 교회보다는 성당을 택했단다. 종교를 이렇게 선택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긴 하지만 크게 나쁠 건 없어 보여 동의했다. 예전 학창시절(여학생 보러 교회다닐때) 교회의 크리스마스는 엄청 화려하고 현란했었다. 앞 쪽의 단상도 그랬고, 성가대도, 사람들도 모두들 들뜬 기분이었었는데 성당은 참 차분하다. 신기할 정도로 침착한 사람들의 모습에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 아담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조금은 지루한 여러 일정들이 지나고 신부님 말씀을 듣는 순서... 음.... 이 또한 차분하기 그지없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성가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