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부부.(ㅎㅎ 살만큼 살았지?) 싸울만큼 싸우고 서로 상처 줄만큼 줬지.(그래도 화는 다 안풀려) '남자 여자가 달라도 어찌 이리 다를까?' ' 쟨 금성에서 온 여자도 아녀! 아무도 모르는 외계에서 온 여자임에 틀림없어.' 8년동안 똑 같은 주제로 다투기도 쉽지 않은 데 우린 그 일을 해 내고 있다. 참 대단한 부부지. 그저께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인 책 한권을 발견했다. 와이프가 한 동안 손에서 놓치 않던 책. 3권까지 있네.. '뭐 길래 저리 열심히 보나? 그 시간에 방 청소나 좀 하지...써글것!' 몇 페이지을 뒤적거리다 순식간에 홀딱 빠져버렸다. 스님이 한 말씀이 뭐 별게 있겠나 뻔하지..싶었는데 생활속의 잡다한 군상들의 고민을 이토록 명쾌하게 밝혀줄 줄은 몰랐다. 정말 대단한 분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