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는게 뭐 다..

노무현 그리고 유시민

neojoy 2010. 5. 10. 20:55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5월23일이 있기에 노무현을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제블로그는 원래 귀농블로그임에도 5월에는 노무현을 그리는 영상을 자꾸 올리게 되네요..

마음을 정갈히 하고 우리 주변을 또 한 번 찬찬히 살펴봅시다.
아마도 노짱이나 유시민 전장관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노짱의 저 연설은 참으로 듣는 이를 부끄럽게도 하고 가슴을 고동치게도 합니다.
명문이라 옮겨봅니다..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도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 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셨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