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2

크리스마스의 설렘

크리스찬도 아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가져다 주는 그 묘한 설렘이... 이젠 아련하기도 하다. 세월에 무뎌진건가? 설렘. 나이가 들어도 그 기운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산타가 주신 선물(?)에 환한 얼굴로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자기가 원한 선물을 잘 알고 보내줬는지 4살 동생에게 장황한 설명을 하는 7살 딸아이를 보며 난 몇 살때 부터 산타의 존재를 의심했었는지 생각해 본다... 아련하군^^;;

크리스마스가 뭔 설날도 아니고..

비종교인인 내가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던 시절이 있었지. 해마나 12월초만 되면 온 세상에 울려퍼지던 캐롤송^^ 있는 분이든 없는 놈이든 모두들 들떠서 12월 한 달이 어케 지나간지도 모르게 우왕좌왕하며 보내던 시기가 불과 몇 년전이었는데,, 요즘은 캐롤은 커녕 크리스마스 트리 보는 것도 시청앞 광장에나 가야된다. 올 연말이야 뭐 워낙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우니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이런 크리스마스에 대한 썰렁한 분위기는 몇 해째 계속인 거 같다. 크리스마스가 우리 고유의 명절과는 다른 수입품이긴 하지만 나름 아이부터 어른까지 성탄이 주는 묘한 기분을 만끽하고 즐기곤 했었는데,,, 하기야 요즘은 아이들도 우리 세대만큼 산타 할아버지나 루돌프에 대한 환상도 없는 듯하다. 우리때가 순진했던 건가? 11개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