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2

욕심

"자전거를 타면 걸어 다니는 것보다 편리하지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려면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걷는 것보다 느릴 수도 있고, 더 손해 날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그런 과정은 다 겪어야 합니다. 그런 걸 거치지 않고 그냥 타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입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2편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中에서) 늘 그랬었지.. 남들이 수년,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을 한 방에 얻으려고.. 하루이틀 빠짝하고선 뭔가를 얻으려고.. 지속성이 없는 노력은 객기에 의한 잠깐의 뻘짓거리에 불과한 것을 왜 몰랐을까? 중간의 힘들고 고통스런 과정이 나 한테만은 없을꺼라고, 적을꺼라고 왜 확신했을까?

법륜스님 "답답하면 물어라" 즉문즉설1편

결혼 8년차 부부.(ㅎㅎ 살만큼 살았지?) 싸울만큼 싸우고 서로 상처 줄만큼 줬지.(그래도 화는 다 안풀려) '남자 여자가 달라도 어찌 이리 다를까?' ' 쟨 금성에서 온 여자도 아녀! 아무도 모르는 외계에서 온 여자임에 틀림없어.' 8년동안 똑 같은 주제로 다투기도 쉽지 않은 데 우린 그 일을 해 내고 있다. 참 대단한 부부지. 그저께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인 책 한권을 발견했다. 와이프가 한 동안 손에서 놓치 않던 책. 3권까지 있네.. '뭐 길래 저리 열심히 보나? 그 시간에 방 청소나 좀 하지...써글것!' 몇 페이지을 뒤적거리다 순식간에 홀딱 빠져버렸다. 스님이 한 말씀이 뭐 별게 있겠나 뻔하지..싶었는데 생활속의 잡다한 군상들의 고민을 이토록 명쾌하게 밝혀줄 줄은 몰랐다. 정말 대단한 분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