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로 추운날씨에도 배추를 후딱 수확치 못하고 어제 점심때서야 거둬들였다. 지난 8월 30일 심어서, 딱 두 달반만에 나름 모양도 시장에서 파는 진짜 배추다 ㅎㅎ 근데 한 열흘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을 견디지 못했는지 생각만큼 알차게 크진 못 한거 같다. 사실 시장에 파는 배추 크기의 반 정도밖에,,;;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긴 했지만 생각대로 커주지 못한 배추가 맘에 차지 않는다. 배추 외에 다른 잡다한 채소들은 잘도 크고 잘도 자라더니만 왜 김장을 해야하는 배추가 이토록 잘게 나온건지 아쉽기만 하다. 역시 농사는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가 보다. 전문가의 손에 자란 배추는 씨알도 굵을뿐더러 땟갈도 우리것보다 훨 나아 보인다. 땅에 뭍어 두고 지 혼자 해 보고 비 맞고 자라는 넘이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