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XR을 찍은 폰이 아이들 보급형?폰이라 아이폰XR 화이트의 영롱함을 담지 못하는구나)
나는 항상 짝수년 가을에 아이폰을 바꿔왔다.
(와이프도 이렇게 2년단임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시대를 앞서가는 경향이 있으니 자제토록.)
작년 아이폰X 가격이 130만원을 살포시 넘기는 걸 보고(저것들이 미쳤나..) 물가인상에 비해 내 월급만 변치않음을 원망하며 다음총선까지는 아이폰7에 만족하기로 굳게 다짐. 이번에 나온 아이폰XS 나 아이폰XS MAX 또한 '감히 사과나부랭이가 돈 백만원을 무시해??' 라는 생각만 들게 할 뿐 지름신의 콧털도 건드리지 못했다.
근데.. 무주택서민을 위한 보급형!
아이폰십알? (그리스어로 X=10, 아이폰텐아r이 배운자의 명칭)
아이폰XR 이 있어 유심히 살펴 보니 이건 보급형이 아니라 이상형임에 틀림없다.
세세한 사양은 유튜브에 가면 박사들이 수두룩하니 그들에게 맡기고.. (이 몸은 지난 2007년부터 아이폰을, 2011년부터 맥북을 같이 사용하며 애플빠 대열에 참여한 1인이며 가족중 유일한 안드로이드 겸 삼성폰 안본눈의 소유자임. 허나, 둔감한 면이 다소 있어 니들 의견과 다를 수 있음.) 며칠 사용해 본 경험으로 아이폰XR 선택이 굿이었음을 증명코자 한다.
첫째, 가격 / 베젤 / 해상도 / 카메라
상위등급 아이폰XS 에 비해 35만원 가량 싸다.(기필코 만원짜리 35장 딱 들고 판단해야 후회없다.)
그럼, 이 35만원이 감당해야 할 문제는 뭘까?
- 베젤 두께? -> XS에 비해 두껍다고 하니 그런 거 같다. 사용한 지 며칠 되었지만 심기를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
- 해상도? -> XS/XS MAX 를 (미치지 않고서야) 같이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 What's the problem?
- 후면카메라가 달랑 1개? -> (언제부터 2개였지..) 야밤에 사진을 찍어보니 기술적으로 뭘 up시켰는지 몰라도 아이폰7에 비해 훨 나아짐. 유튜브에서 XR이랑 XS랑 찍은 사진 비교한 게 많은데.. 글쎄.. 내가 볼땐 도깨비냐 미스터션샤인이냐 선택하라는 거로 보임.
둘째, 색상
아이폰XR 은 서민들의 입맛에 맞게 블랙, 화이트, 노랑, 코럴, 빨강, 파랑 6가지 색상출시. 빨주노초파남보 떼로 덤벼도 화이트에 쨉시안됨. 아이폰XS는 골드, 스페이스그레이, 실버 예쁘게 나왔는데 화이트가 없네?
긴말 필요없고 아이폰은 화이트가 진리임을 아직 모르는 서민들이 많아서 걱정임.
셋째, 홈버턴 / 페이스ID
홈버턴이 없으면 은행어플 사용 때 지문인식기능이 없는데 페이스ID 가 안먹힌다, 홈버턴에 익숙했던 손가락을 이제 어쩌나, 자다 일어나 누운 채로 아이폰 볼 대 페이스ID 가 잘 안되 번거롭다 등등의 얘기를 들었지만 홈버턴이 없어 허전할 줄 알았던 건 착각이고, 구매한 그날 오후에 금방 적응했고 편하기 그지없음이다. 페이스ID 는 생각보다 날 너무 잘 알아봐서 사람보다 낫다싶음.
이상 아이폰XR의 선택이 탁월했음에 스스로 뽕가고 있다.
굳이 한 가지 흠을 들자면 아이폰7(138g)에 비해, 다른 삼성폰에 비해 무게(194g)가 더 나가는 것 같다.
유저의 이두박근까지 생각하는 애플의 호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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